3학년 10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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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上) 꿈!

  • 선생님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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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선조 나는 이렇게 본다(함규진) / 한국사(1학기)

이름 최윤아 등록일 20.08.29 조회수 34

조선의 왕 중 최악의 왕 3명을 뽑아보라고 한다면, 나는 가장 먼저 조선 제14대 왕 선조를 뽑을 것이다. 그는 임진왜란을 대비하기는커녕 혼자 살겠다고 도망치기 바빴고, 영웅 이순신을 질투해 죽게 했다. 또한, 당파가 생긴 것도 선조 때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람은 가장 밑바닥에 떨어졌을 때 가장 큰 깨달음을 얻는다며 선조를 새롭게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읽기 전에는 공감되지 않았는데 작가소개에 서울교육대학교 교수님이라고 써있는 것을 보고 속는 셈 치고 읽어보기로 했다.

책의 저자이신 함규진 교수님은 선조가 혹독한 전쟁과 고난을 몸으로 겪고 나서 백성에게 쓸모 있는 정치가 가장 가치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셨다. 다른 무엇보다 백성의 실제 필요에 뿌리박은 정치를 해야 하며, 가장 실용에 가까운 학문과 정책에 힘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암행어사도, 고마제도, 대동법도, 동의보감도 모두 다 그런 정신의 산물이라고 한다.

실용에 주목하라 부분에는,

벽지 마을이나 인구가 적은 마을에서는 의사와 약이 없어 손도 쓰지 못하고 일찍 죽는 일이 많소. 사실 우리나라 곳곳에서 약초가 많이 나는데도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해 그러는 것이 아니겠소? 이 약초들을 분류해 두고, 각 지방에서 불리는 이름도 같이 써 백성들이 알기 쉽게 하시오.”

라고 선조가 동의보감을 편찬하도록 명한 이유가 기록되어 있다.

인상 깊었던 건 현명한 역사를 읽어도 모자란 판에 한심하고 무능한 왕을 왜 읽는 거지?‘ 와 같은 의문에 대해 글쓴이가 사람은 시대와 장소가 달라도 현실을 보는 눈은 늘 같기에, “과거의 잘못을 통찰하는 것만으로도 지금 이곳의 역사에서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대답해주신다. 교대 교수님이라면 이 정도 깊이 있는 생각과 포옹력이 있어야 하나보다 싶으면서도, 선조에 대한 다른 시각도 확인했음에도 여전히 선조가 밉고 싫은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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