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0반

이 책은 주로 인구학적 전환과 여성혁명의 후속 충격파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이 혁명들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우리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의 주요한 구조적 변화를 구현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불평등처럼 새로운 인구경향이 유발하는 변화에는 제대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는 고령화의 진짜 딜레마는 세대 간 충돌 가능성이 아니라 세대 내 불평등을 해결하는 것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여성혁명이 불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는 한, 우리는 불평등이 만연한 현실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대한민국은 여성 역할 변혁의 길로 들어섰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아직 한국은 혁명의 단계가 초기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대한 첫 번째 근거는 일단 여성역할의 전환은 아직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한국여성은 통계상 교육적 성취 면에서 남성을 앞서고 있지만, 아이를 갖게 되는 30대 즈음에 고용률이 급락하는 것을 볼 수 있고, 노동시장 진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장벽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근거는 어떤 효과적인 적응기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시민들의 태도와 실제 부부의 가사노동 배분에서 뚜렷이 관찰할 수 있는데 여성들에게 적합한 장소에 대한 매우 전통적인 규범이 한국인의 태도를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만약 우리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가족약화가 아니라 가족강화가 이루어지는 쪽이라면, 성 평등의 전파가 가속화되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