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0반

이슬람을 언급할 때 자주 사용되는 정교일치라는 말은 유럽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정교일치라는 말은 중세의 암흑시대. 대체로 종교가 국가 권위 위에 있었던 시대, 다시말해 종교의 권위가 정치와 경제는 물론 개인의 삶까지 지배하면서 이성과 철학 그리고 과학이 침체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를 대변하는데 이슬람 역사에는 유럽식 정교일치가 적용될 수 있는 시대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정통칼리프시대에는 정치 지도자가 종교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할 수 있지만 종교가 국가 권력 위에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또 1400여년 동안 이슬람의 주류파인 수니파에서는 종교기관이 국가 권력 혹은 왕권위에 있었던 적이 한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중동의 정치 경제를 이해하는 데 이슬람 종교의 틀을 가지고 분석한다면 상당한 오류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IS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데 IS가 수니파 조직이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책에 소개된 그들의 학살행위는 내가 알고있는 내용의 몇 배 이상이었다. IS는 종교단체가 아니다. 세계 4대 종교인 이슬람은 평화와 안정을 추구한다. IS는 이슬람 종교를 정치적 이념으로 이용하는 이슬람주의 과격 테러단체이다. 7세기 초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건설한 이슬람 사회와 국가를 설립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념을 추구하기위해서는 폭력, 테러도 정당한 수단이고 같은 무슬림이라고 하더라도 이슬람적으로 생활하지 않으면 살해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지하드는 왜곡된 것이다. 당시 메디나로 쫓겨난 시대적 상황에서 지하드는 방어적인 성격이 강했고 민간인 살상이나 재산 유린은 금지되었다. 자살 폭탄 테러 또한 창조물 인간의 목숨을 결정할 수 있는 주체는 창조주 알라뿐이므로 금지된다. 종교적 시각만으로 과격 이슬람주의 세력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이슬람=테러 라는 인식에서 빠져나와야한다. 각 국가와 시대의 정치 및 경제적 환경과 맥락을 이해하려는 다각적인 시각이 이들을 이해하는 것에 더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