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통합프로젝트, 진로특강, 교육과정 박람회 등 프로그램 운영
남원고등학교(교장 신희철)가 7월 12~14일까지 운영한 ‘진로탐색 및 융합적 사고함양을 위한 자율적교육과정’ 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자율적 교육과정이란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과목별 1단위를 단위 학교에서 학생의 진로와 적성, 학습 수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이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관계로, 많은 학교에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남원고등학교는 3달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학년별 특성에 따라 프로젝트과제, 진로집중특강, 동아리연계, 탐구과제발표 등의 학생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남원고는 도입 첫해의 시스템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4월부터 자율적교육과정 TF를 꾸려, 저녁 늦게까지 남아 정기적으로 협의회를 가졌다.
특히 학기말 평가 이후의 교실 수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생들 스스로 교육과정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해가며 콘텐츠를 채워나갔다.
자율적교육과정 업무를 담당한 우소라 교사는 “준비하는 과정이 힘든 것도 사실이었지만,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학생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첫날은 유퀴즈 방송에도 출연해 학생들에게도 친숙한 두끼떡볶이 김관훈 CEO의 초청 특강으로 시작했다.
창업 과정을 재미있게 풀어내며 청년의 도전정신을 강조하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전문유튜버, VR, 드론 전문가들과 함께 실제 제작 과정에 참여해 보는 프로그램도 인기가 많았다.
특히 지역 사회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인문학특강, 미래사회 프로젝트 등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사회에 청년들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해보는 시간이었다.
사전에 제시한 도서를 읽어야만 참여할 수 있던 ‘독서골든벨’ 역시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여 긴장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진행하며, 긴장감 속에서도 특유의 유쾌함을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다.
한창 입시에 바쁜 3학년 학생들도 ‘나도 교사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의 특기와 흥미 분야를 선생님이 되어 분야별로 재미있는 수업을 진행하는 열의를 보여주었다.
1,2학년은 팀별로 교과통합 주제탐구발표회를 통해 융합적 사고를 함양하는 기회가 되었다.
학생들의 흥미 분야가 정치, 경제, 문화, 역사, 과학기술 등에 다양한 분야를 걸쳐 있으며, 진지하게 발표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지적 호기심에 대한 학생들의 의욕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전공별 대학생 선배 15명이 후배들에게 전공별 대학생활을 안내하면서 후배들과의 끈끈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교사들 역시 고교학점제 및 대학입시를 대비해 교과별로 부스를 마련하고 간식 및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즐거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교육과정박람회를 진행했다.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기초과목 뿐만 아니라 사회, 과학, 예체능 등 총 20개의 교과별로 특색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과목별 도우미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공부법과 전공연계과목 등을 설명하고, 재미있게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3학년 김승수 학생회장은 “학생 중심으로 교육과정 행사가 진행되고 특히 흥미와 관심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많아, 잘 차려진 뷔페식당처럼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하며 남원고의 행복한 학교 생활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희철 교장은 “이번 자율적교육과정 프로그램이 고교학점제의 취지에 맞게 학생들에게 교육과정의 다양성을 경험하게 하고, 자신의 진로를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보람이 있다.”면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서 2학기에도 남원고 만의 특색있는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66회 졸업생까지 1만4,000여명을 배출한 남원고는 지역의 거점학교로서 전북 교육을 선도하는 명문고로 발돋움하고 있다. 앞으로의 남원 교육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