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제목인 giver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전달자라는 뜻인데 처음에는 그래서 이렇게 탄탄히 구성된 SF소설인지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그동안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자연스럽게 행해왔던 춤이나 음악을 듣는 행위에 수만가지의 감정들이 뒤섞여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다. 사실 감정이라는 것은 정의하기에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연구를 통해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작용으로 몸이 작용하는 것이라고 밝혀졌지만 우리는 아직도 감정에 대해서 마음으로 느낀다는 등의 유사한 표현들을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아무리 흐르더라도 감정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정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이 책은 기억에 감정과 경험들을 저장해 보관한다는 설정이 무척이나 독특했고 동시에 우리는 매일 그러한 기억들을 만들어내고 또 저장하는 전달자로서 자부심을 느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