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 64대 학생회장 조정아입니다.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너무 추운 날씨인데 저희의 졸업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지나온 3년을 돌이켜봤습니다. 행복했던 시간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힘들었던 시간들이 지금은 미소를 짓게 되는 하나의 추억이 되어 있었습니다. 각 반의 단합을 보여준 체육대회, 옥잠화 축제, 부활절 달걀 꾸미기,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지리산 천왕봉 등반까지 이 모든 순간들이 앞으로 모교가 될 성심 안에서 서로가 있었기에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옆에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부모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연한 존재일 수 있지만 절대 당연시 여기면 안 되는 분들이 부모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다투었을 땐 더 속상해하시고, 저희가 아플 땐 마음으로 더 아파하시며 저희를 위해 노력하시는 부모님이 자랑스럽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감사함을 평생 말로 다 할 수 없겠지만 마음 깊숙한 한 켠에 잊지 않고 항상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선생님. 중학생 티를 벗지 못하고 입학했던 꼬맹이들이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통해 어느새 사회에 한 발 내딛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많은 지식과 정보뿐만 아니라 때로는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시고 3년을 함께 고생해 오신 선생님들을 저희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주신 진심을 평생 그리워하며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성심 졸업생 친구들아, 수고했어. 각자의 목표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고생 많았어. 결과가 무엇이든 우리들이 노력한 시간들은 박수 받아야 할 만큼 가치 있다고 생각해. 힘든 시기에 너희들이 있었기에 의지하면서 견딜 수 있었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함께 한 모든 순간들이 즐거웠고 선물처럼 소중했어. 오늘 졸업식이 끝나면 잠시 떨어지겠지만 우리 다시 꼭 만나자. 서로 연락하자. 제가 존경하는 교장 신부님께서 어느 날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처음은 누구나 서툴기에 당연히 시행착오가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시작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첫 전체학급회의를 하기 전 저에게 하신 이 말씀을 오늘 졸업하는 성심 졸업생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더 넓은 사회에 나가기에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제 시작입니다. 미리 겁부터 먹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도전하며 세상을 향해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18년 2월 9일 제64회 졸업생 대표 조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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