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향 | 18.12.14 조회:995
- 화산중학교 동아리 우주풍선 발사 프로젝트 대성공
- 중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일명 ‘우주풍선’이 무려 3시간의 비행을 마친후 무사히 착륙, 미래 과학자의 꿈을 실현함으로써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 화제의 학교동아리는 완주군 화산면에 위치한 화산중학교(교장 양교준) 자율동아리 ‘소원, SOS’. 기장을 비롯한 동아리부원들이 주도해 날린 우주 성층권 탐사용 풍선(일명 ‘우주풍선’)이 무려 3시간의 비행을 마친 후 지난 22일 오전 4시 36분께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무사히 착륙, 이를 수거하는데 성공했다고 학교측이 밝혔다. 학생들은 1,200L기상관측용 풍선에 동영상 촬영장치, 온도, 기압, 고도 등의 센서를 탑재한 아두이노, 위치추적장치 등을 달아 성층권까지 띄워 올렸다. 이번 실험은 풍선이 성층권에서 터진 후 지상으로 떨어졌지만 위치추적을 통해 우주풍선 수거 및 자료를 수집하는 프로젝트다. 미국 MIT공대생이 처음 시도 국내에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이후 관련학과 대학, 고등학교, 그리고 각종 기업이나 지자체 홍보 등을 위해 도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처럼 중학생이 시도 성공한 사례는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실험당일의 기상 상태 등의 영향에 매우 민감한 실험으로 위치추적장치를 이용한다고 해도 실험체의 낙하지점을 예측하고 수거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많은 도전에도 실제 성공한 사례 또한 흔지 않다. 화산중학교 자율동아리 ‘소원, SOS’의 이번 우주 풍선 발사 프로젝트는 외부 지원이나 도움 없이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해 단번에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박현규(2학년) 동아리 기장은 “풍선이 하늘 높이 띄워졌을 때의 감동과 함께 경북 김천 문당동 당곡마을 논에서 극적으로 다시 재회했을 때의 기쁨은 내내 가슴 벅찬 감동으로 기억될 것이다”며 “수집된 자료들은 화산중 축제, 완주교육지원청 로컬에듀 동아리 발표대회 등을 통해 공유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