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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먹고 반복되면 알레르기
작성자 유수진 등록일 14.03.24 조회수 379

◇식품 알레르기 계속 증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식품 알레르기는 2010~2011년 국내 식품안전 사고의 약 10%를 차지했다. 발생률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먹는 가공식품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식품 알레르기 유발 위험도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작년 11월부터 학교 급식 식단표에 알레르기 유발 식품 정보를 표시하도록 했다. 미국은 작년 11월 모든 공립학교에 식품 알레르기로 인해 발생하는 쇼크에 대비해 응급 주사를 구비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식품 알레르기의 80%, 영유아·어린이에게 생겨

식품 알레르기는 장 점막이나 면역체계가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어린이에게 잘 나타난다. 한국식품연구원 손동화 박사는 "식품 알레르기 환자는 국내 인구의 약 6%인데, 그 가운데 80% 이상이 영유아·어린이"라고 말했다. 또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의 35%, 천식이 있는 어린이의 10%가 식품 알레르기도 함께 가지고 있다.

특정 식품을 먹었을 때 2~3시간 이내 이상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식품 알레르기가 의심된다. 자신이 먹은 식품과 이상 증상을 모두 기록하는 '식품 일기'〈그래픽〉를 쓰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병원에서는 피부에 특정 식품의 단백질이 든 시약 떨어뜨려 증상을 보는 '피부 반응 검사'나 특정 식품을 먹고 난 뒤 증상을 확인하는 '식품 유발 검사', 특정 식품의 섭취를 제한한 뒤 증상의 변화를 보는 '식품 제한 검사'를 실시한다.

◇원인 식품 제한해야

식품 알레르기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원인이 되는 식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 식품은 계란(50%), 우유 및 유제품(25%), 어류(6%)다. 가공식품의 경우, 알레르기 유발 식품 12종(계란·우유·메밀·땅콩·대두·밀·고등어·게·새우·돼지고기·복숭아·토마토)이 함유됐다면 의무적으로 함유 사실을 표기하도록 돼 있다.

김윤희 교수는 "어린이는 정확한 진단 없이 알레르기 의심 식품을 무조건 피하려다 영양결핍·성장 장애가 생길 수 있다"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을 정확히 진단받고 영양소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계란과 우유 알레르기는 성장하면서 70~80%가 사라지므로, 증상이 나타난 후 2~3년 뒤에 재검사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식품 알레르기

특정 식품의 단백질 성분에 인체 면역계가 과잉 반응해 여러가지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가려움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가장 많고, 천식·비염과 같은 호흡기 증상, 설사·복통·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있다. 저혈압·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는 쇼크 증상(아나필락시스)도 드물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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