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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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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6.10 조회:135
    6월 9일, 졸림을 이겨내는 것도 배움입니다
     7, 8교시는 참 졸린 시간입니다. 하루의 끝자락에 가까워지면 아이들도 지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강의 내용을 듣고 학습지를 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엎드리는 친구들이 몇 명 보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졸리다고 그냥 자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바로 이야기하는 나이는 이제 조금 지났습니다. 이제는 본인 스스로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졸릴 수 있고, 이야기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기보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며 스스로 조절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졸릴 수 있습니다.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뒤쪽에 마련된 서서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을 활용해 보라고 했습니다. 졸리면 자세를 바꿔 보고, 서서 문제를 풀어 보고, 스스로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공부는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조절하는 힘을 기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졸림을 참아내는 작은 경험,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붙잡는 연습들이 쌓여 아이들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조금씩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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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6.10 조회:120
    6월 8일, 아침을 여는 고마운 손길
     아침 일찍 학교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7시가 되기도 전에 학교에 도착하면, 학교는 이미 분주합니다. 아이들의 따뜻한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시는 급식 조리사님들, 기숙사에서 아이들을 깨우고 하루를 잘 시작할 수 있도록 등교를 지도해 주시는 사감선생님들, 그리고 학교 주변의 분리수거와 교외 청소를 도와주시는 지역 주민분들의 손길이 있습니다. 아마 이 학교를 졸업하시고, 이 지역에서 함께 성장해 오신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는 아이들이 등교하기 전부터 학교를 위해 하루를 시작하고 계십니다. 학교는 선생님과 학생들만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하루가 안전하고 따뜻하게 시작될 수 있도록, 여러 분들의 정성과 수고가 함께 모여 만들어지는 공간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고마운 손길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학교를 위해 애써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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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6.05 조회:189
    6월 5일, 교복을 입은 1학년 아이들
     오늘 1학년 아이들의 교복이 도착했습니다. 친구들이 처음으로 교복을 입어보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학교의 새로운 시작이 더 실감났습니다. 교복은 단순히 입는 옷이 아니라, ‘내가 이 학교의 학생이다’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해 주는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교복을 입으며 우리 학교의 학생이라는 자부심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3학년 친구들이 교복을 입은 모습은 어느새 의젓하고 든든하게 느껴지는데,  오늘 1학년 친구들의 모습은 아직은 풋풋하고 귀여워 보여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앞으로 우리 학교가 아이들에게 자부심이 되는 학교, 교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학교로 더 성장해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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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6.05 조회:154
    6월 4일, 운동도, 음악도, 아이들의 성장이 됩니다
     교내에서는 다음 주 스포츠클럽 대회에 학교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축구 연습을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기 위해 밴드 버스킹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는 운동장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는 무대 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학교생활을 채워가고 있습니다.학교라는 공간이 아이들에게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마음껏 즐기며 성장하는 행복한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그 즐거움이 다시 학업과 생활의 힘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운동도, 음악도, 공부도 결국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즐겁게 성장하기 위한 소중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 대회를 준비하는 친구들, 그리고 버스킹 무대를 준비하는 친구들 모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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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6.04 조회:149
    6월 3일, 지역을 배우고, 마음에 담는 시간
     현장체험을 다녀옵니다. 지역에 살고 있는 친구들, 그리고 인근 초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에게 고인돌, 선운사, 람사르습지 등은 이미 여러 번 와 본 익숙한 장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이 친구들이 타지역에서 온 친구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소개해 줄 수 있는 작은 안내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타지역에서 온 학생들에게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처음으로 깊이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장소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배움과 감동의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의 배움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지역을 걷고, 보고, 느끼는 과정 속에서 이곳에 대한 애정도 조금씩 자라날 수 있습니다.  먼 훗날 아이들이 타지에서 생활하다가도 문득 고창이라는 지역을 떠올리고, “내가 머물렀던 곳”, “다시 가고 싶은 곳”, 나아가 “정착하고 싶은 곳”으로 기억해 준다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의 현장체험이 아이들에게 고창을 단순히 학교가 있는 지역이 아니라, 마음 한편에 오래 남는 제2의 고향으로 느끼게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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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6.03 조회:140
    6월 2일,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힘
     지난 한 달 동안 3학년 학생들과 함께 데이터 분석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단순히 프로그램 사용법이나 분석 기술을 익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공데이터 분석 대회와 연계하여 실제 데이터를 살펴보고 문제를 발견하는 과정까지 함께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데이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똑똑해지기 위해서는 결국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데이터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문제를 발견할 수도, 더 나은 해결 방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빅데이터 분석이 전문가들만 할 수 있는 어려운 영역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공지능과 다양한 디지털 도구의 도움으로 학생들도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사회 현상을 이해하며, 자신만의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학생들에게는 처음 접하는 내용이었기에 모두가 같은 속도로 나아가지는 못했습니다. 대회를 준비해 실제로 제출까지 이어간 친구들도 있었고,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제출까지 도달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데이터를 바라보고 문제를 고민하며 한 번이라도 분석의 과정을 준비해 보았다는 점입니다.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려는 태도입니다. 아이들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문제를 발견하고, 분석하고, 해결해 나가는 힘을 키워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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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6.03 조회:133
    6월 1일, 시작하는 수업
      새로운 단원의 수업을 시작합니다.정보 교과의 수업은 늘 조심스럽게 출발합니다.  어떤 학생은 이미 조금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처음 만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처음 배우는 학생들을 기준으로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새로운 내용 앞에서는 시작부터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낯선 용어, 처음 보는 화면, 생각처럼 되지 않는 활동 앞에서 “어렵다”, “못하겠다”는 말이 먼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 아이들에게 이야기합니다.“이 수업은 모두가 처음 듣는 수업이다.  누가 먼저 잘하고, 누가 뒤처진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어떤 태도로 배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매 수업이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처음 만나는 배움 앞에서 포기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새로운 단원의 시작은 단순히 교과 내용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낯선 것을 마주하는 태도를 배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시작이 조금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지금의 작은 집중과 시도가 쌓이면 어느 순간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한 걸음 더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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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6.02 조회:155
    5월 29일, 모두가 함께 준비한 공개수업
     공개수업은 단순히 한 시간의 수업을 보여드리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그 시간을 위해 선생님들은 수업의 흐름을 다시 살피고, 아이들의 배움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준비하셨습니다. 교실에서는 수업을 준비하고, 복도와 공간 곳곳에는 아이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학부모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 나갔습니다. 행정적인 준비부터 수업 준비, 작품 전시까지. 학교의 여러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을 보탰기에 공개수업의 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모님들 앞에서 자신들의 배움과 성장을 보여드리기 위해 전날까지 발표를 준비하고, 작품을 정리하며 진지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냈습니다. 긴장도 되었겠지만, 그만큼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입니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학교를 찾아와 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수업을 끝까지 참관해 주시고, 아이들의 배움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신 덕분에 아이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지역 식당에서 식사를 하시며 학교와 지역을 함께 생각해 주신 마음도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공개수업은 선생님만 준비하는 것도, 학생만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선생님, 학생, 학부모님, 그리고 학교의 여러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자리입니다. 모두가 준비했고, 모두가 함께한 공개수업. 그 안에서 우리 아이들의 성장은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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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5.28 조회:194
    5월 28일, 함께 가는 법을 배운 최종 프로젝트 발표
      1학년 학생들의 최종 프로젝트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이번 발표는 SDGs와 연계한 피지컬 컴퓨팅 시스템 프로젝트로, 학기 초부터 꾸준히 이어 온 배움의 결과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하드웨어를 만들고, 프로그래밍을 하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학생들에게 설문을 받았을 때, 협업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이야기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배움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 함께 협력하며 살아갑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때 조율하고, 때로는 양보하고, 다시 설득하며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한 걸음 더 성장했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처럼,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들에게 함께 가는 법을 알려 준 시간이었습니다. 발표 시간 동안 아이들은 모두 진지했습니다. 마치 자신이 한 회사의 대표가 된 것처럼,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자신들의 문제의식과 작품의 의미, 해결 방법을 또렷하게 전했습니다. 완성도보다 더 빛났던 것은 자신들의 배움을 스스로 설명하려는 태도였습니다. 학기 초부터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프로젝트를 이어 온 1학년 친구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아이들의 도전과 성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경험이 앞으로 더 멀리 함께 나아가는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https://quizn.show/pbd/info/board/097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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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5.28 조회:159
    5월 27일, 체험학습, 보이지 않는 준비와 마음
     최근 여러 학교에서 체험학습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가 이어지며, 학교 밖 교육활동이 점점 조심스러워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본교에서는 아이들에게 교실 밖에서 배우는 소중한 경험을 전해 주기 위해 체험학습을 다녀왔습니다. 체험학습은 단순히 장소를 정하고 이동하는 활동이 아닙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이동 동선을 점검하고, 식사와 일정, 돌발 상황까지 하나하나 살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 속에는 선생님들의 보이지 않는 고민과 준비가 담겨 있습니다. 어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하는지, 식사는 잘하는지, 친구들과 떨어지지는 않는지 살피느라 정작 본인의 점심식사는 제대로 챙기지 못한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하루였지만, 선생님들에게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하루였을 것입니다.체험학습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는 시간입니다. 동시에 그 시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누군가는 미리 길을 살피고, 위험을 줄이고, 아이들의 뒤와 옆을 지켜야 합니다. 아이들이 오늘의 즐거운 기억과 함께 한 가지를 더 마음에 담았으면 좋겠습니다.우리의 하루가 안전하고 즐거울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들의 세심한 준비와 따뜻한 책임감 덕분이었다는 것을요.  그리고 언젠가 아이들이 누군가의 수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고마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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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5.27 조회:182
    5월 26일, 좌충우돌 작물심기
     생태전환교육을 위한 작물심기를 준비했습니다.지난주부터 시간을 잡아 두었지만, 비가 오면서 몇 차례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더 늦어지면 작물을 심는 시기를 놓칠 것 같아, 결국 오전 시간을 내어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밭으로 향했습니다. 몇 해 동안 작물심기를 해 보신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막상 해마다 다시 시작하려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더구나 아이들 중에는 작물을 심어 보는 일이 처음인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고랑을 만들고, 멀칭을 하고, 모종을 심는 과정 하나하나가 낯설고 서툴렀습니다.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기도 했습니다.흙을 만지는 것조차 어색해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모종을 얼마나 깊이 심어야 하는지, 간격은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서로 묻고 또 물었습니다. 작물을 심는 내내 좌충우돌하며 심은 작물들.다행히 오후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아이들이 심은 작물이 뿌리를 내리기에는 참 좋은 타이밍이었습니다.  작물도 처음부터 잘 자라지는 않습니다.흙에 뿌리를 내리고, 비를 맞고, 햇볕을 받으며 조금씩 자랍니다.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서툴고 어색하지만, 직접 해 보고, 친구들과 부딪히고, 다시 고쳐 보면서 조금씩 자라납니다. 앞으로 이 작은 작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자신의 성장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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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5.26 조회:147
    5월 22일, 좋아하는 마음이 실력이 되려면
        밴드부 학생들이 야간 면학 시간을 조정해 밴드 연습을 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됩니다.좋아하는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느껴집니다. 다만 야간 면학 시간을 조정하기에 앞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처럼 학교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간들을 먼저 잘 써 보면 좋겠습니다.그 시간이 꾸준한 연습으로 이어진다면, 아이들의 진심과 노력도 더 잘 드러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일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시간을 내게 됩니다.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주어진 시간 안에서 먼저 방법을 찾게 됩니다.그리고 그 시간이 쌓이면 실력이 됩니다. 물론 아이들은 예전 밴드부의 수준과 비교해도 정말 많이 성장했습니다.연주도 훨씬 안정적이고, 보여주는 자신감도 좋아졌습니다.그래서 더 아쉽고, 더 기대가 됩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실력이 되려면그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점심시간, 저녁시간, 자투리 시간 등그 시간을 먼저 채워 가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위해 시간을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좋아하는 일을 위해 스스로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경험이아이들에게 더 큰 배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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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5.22 조회:142
    5월 21일, 가위바위보 속 작은 배움
      아이들이 제작한 작품 발표 순서를 정했습니다. 가장 익숙하고, 모두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방법. 가위바위보. 그런데 오늘은 조건을 하나 바꾸었습니다.“이긴 사람이 가장 먼저 발표하는 거야.” 아이들은 순간 멈칫했습니다. 당연히 진 사람이 먼저 발표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긴 사람이 항상 좋은 선택을 먼저 가져가는 것이 공정한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이겼기 때문에 먼저 책임을 지는 것도 필요합니다. 발표를 먼저 한다는 것은 조금 더 긴장되는 일이고, 친구들 앞에 가장 먼저 서는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아이들에게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공정함은 단순히 누가 이기고 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해진 약속을 모두가 받아들이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과정이라는 것을요.  오늘의 가위바위보는 발표 순서를 정하는 작은 놀이였지만, 아이들에게는 공정함과 책임을 함께 생각해 보는 작은 배움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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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5.21 조회:160
    5월 20일, 작은 불편함 속에서 배우는 생활의 지혜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며 며칠 동안 이어지던 이른 더위를 잠시 식혀 주는 시원한 날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햇볕이 제법 뜨거워 아이들은 벌써부터 교실에 들어오면 말합니다. “선생님, 너무 더워요. 에어컨 틀어주세요.” 그런데 교실에 들어가 보면 창문은 꼭 닫혀 있고, 어떤 아이들은 외투까지 입고 있습니다. 조금 덥다고 느끼기 전에 창문을 열어 바람을 들이고, 옷차림을 조금 가볍게 해 보는 것도 생활 속에서 배워야 할 작은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최근 학교에서는 화장지 사용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물을 조금 흘렸다고 롤 화장지 한 통을 거의 다 써 버리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아껴 써라”라는 말만은 아닐 것입니다. 왜 아껴야 하는지, 내가 무심코 많이 쓴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자원이라는 것,  학교의 물건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것이라는 마음을 조금씩 배워 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덥다고 느낄 때 바로 에어컨을 찾기보다 창문을 열어 보고, 옷차림을 조절해 보고,물을 닦을 때도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습관.  이런 작은 생활 습관들이 모여 아이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 갑니다.  오늘 내리는 비처럼 아이들의 마음에도 조금은 차분한 생각이 스며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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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05.20 조회:150
    5월 19일, 실패도 경험이 되는 시간
       교내 과학경진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에어로켓과 고무동력기 부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고무동력기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3학년 여학생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쌤~ 저희 1, 2학년 때도 계속 나왔는데요. 작년에는 3학년들이 상을 다 가져갔어요. 이번에는 우리 차례예요.” “그래? 어떻게 하면 잘 날아가는데?” “날개 위치랑 균형을 잘 잡으면 돼요.” 짧은 대화였지만, 그 안에는 아이들이 그동안 쌓아 온 시간이 담겨 있었습니다. 1, 2학년 때의 실패와 아쉬움이 그냥 지나간 것이 아니라, 3학년이 된 지금 자신감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잘 날아가지 않았던 경험, 생각처럼 되지 않았던 순간들이 결국 아이들에게 하나의 배움이 된 것입니다. 대회가 끝난 뒤 교실에 갔더니 많은 1학년 학생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너희는 왜 안 나갔니?” 아이들은 말했습니다. “크게 관심이 없어요.” “나가도 상 못 받을 것 같아요.” 그 말을 들으며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을. 노력해도 실패할 수 있고, 잘하던 일에서도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 실패가 쌓이면 언젠가는 경험이 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오늘 3학년 학생들의 자신감은 처음부터 잘해서 생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패도 경험해 보고, 그 시간을 지나오며 조금씩 성장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상을 받기 위해서만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도 경험해 보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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