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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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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상 등록일 24.03.29 조회수 14

함께 천천히

 

         성명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길을 간다.

 

할아버지가 앞서고

할머니는 뒤섰다.

 

간격이 벌어져도

기침 소리나 부르는 소리가

들릴 만큼만 벌어진다.

 

할아버지는 어느 만큼 가다간

할머니를 기다려 준다.

 

모퉁이를 함께 돌기 위해,

찻길을 함께 건너기 위해,

 

그렇게 길을 간다.

어디든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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