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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는요(이해인 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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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상 등록일 21.12.15 조회수 63

엄마, 저는요

이해인

엄마, 저는요

새해 첫날 엄마가

저의 방에 걸어 준

고운 꽃달력을 볼 때처럼 설 설렘이 피어나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첫눈이 많이 내린 날

다투었던 친구와 화해한 뒤

손잡고 길을 가던 때처럼

늘 용서하고 용서받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엄마, 저는요.

장독대를 손질하며

콧노래를 부르시고 꽃밭을 가꾸시다

푸른 하늘 올려보시는

엄마의 그 모습처럼

늘 부지런하면서도 여유있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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