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사건을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었을 때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이후 아동학대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싶었고, 동아리 시간에 현재 우리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들을 찾고, 이와 관련된 기존에 있는 제도와 법을 찾아서 이를 바꾸어 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저는 그 시간에 아동학대에 대해서 조사했습니다. 이 책은 아동학대에 대한 동아리 활동이 끝나고 읽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정인이 이름을 딴 법이 생겨 '정인이법'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왜 누군가의 이름을 따서 법을 제정하는지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정인이처럼 이름이 법이 된 사람이 꽤나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책을 읽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 나온 이름들이 결코 가볍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이름이 어떻게 법이 되었는지 궁금하였지만 그 진실은 소설책이나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나온, 현실에서 나오는 안되는 일들이었기에, 이 페이지를 넘기면 희망적인 이야기는 별로 없을 거란 생각에 한 장 한 장 넘기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외면해서는 안되기에 다시 책을 잡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총 7분의 이름이 나옵니다. 김용균, 태완이, 구하라, 민식이, 임세원, 사랑이, 김관홍, 이들은 모두 자신의 이름 뒤에 법이라는 매듭이 묶여있습니다. 하늘 위로 날라가서 잊혀지지 말라고 꼭 묶어놨는데, 멋있는 것만 좋아하는 어린애처럼 다른 것만 보다가 손에서 놓아버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미웠습니다. 저 또한 제 스스로가 너무 미웠습니다. 이들의 마지막 모습이 멋있고, 예쁜 것만은 아니었기에 모두가 보고 싶어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과 그 순간을 맞이했던 가족들은 더 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가족분들께서는 모두 떠나간 7명과 같은 사례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꾹 참고 그 순간을 세상 밖에 얘기했습니다. 이 책은 이 점에서 정말 좋았습니다. 단지 사건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후를 다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 스스로도 정말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고, 저라도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이름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안 그때부터 절대로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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