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3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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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집 (김소월) / 2학기 (공통)

이름 이우진 등록일 22.02.03 조회수 28

'김소월 시집'은 서점에서 책의 분홍색이 너무 마음에 들어 읽어볼까 하며 구입했던 책이다. 곧바로 읽지는 않았고 '장기하의 금지된 예술'이라는 라디오에서 백석 시인의 에피소드가 나왔는데 김소월, 백석, 윤동주 세 시인의 연관성에 대한 스토리를 듣고 나니 김소월 시인의 시집이 생각나 읽게 되었다. 세 시인을 비교하며 설명을 하자면 김소월, 백석, 윤동주로 이어지는 활동 시기에 따라 시어의 나이도 차이가 났다. 백석 시인은 함경도 방언을 많이 섞었기에 김소월 시인과의 큰 시간적 차이는 느끼지는 못했다만, 윤동주 시인과 두 시인과의 어투, 시어는 시간의 흐름이 느껴졌다. '김소월 시집'에서 인상 깊었던 시는 '부헝새'와 '기회'였다. '부헝새'는 야행성인 부엉이가 깜깜한 바다 만을 봐 밝은 바다를 모른다는 것이었는데 마치 김소월 시인이 스스로의 미래를 암사라도 한 것처럼 독립을 못보고 별세하며 그가 노래했던 부엉이의 처지가 되었다. 신기하면서도 씁쓸했다. '기회'는 다리를 건널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당신과의 만남을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나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기회라는 단어가 지금까지의 삶에 있어 사랑의 기회, 자기 계발의 기회 등등 수 없이 많은 기회를 지나보낸 것은 아닐까 하며 괜시리 과거를 후회하게 했다. 그래도 지금이라는 결과에 백 퍼센트 만족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실수라고 여겼던 선택지가 돌아보니 기회를 잡았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픔을 좀 덜어낼 수 있었다. 나와 많은 이들이 김소월 시인을 아쉬워하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길이 기억되고 종적이 짧다며 아쉬워했으면 한다. 내 시를 혹은 무언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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