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3반

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저자인 괴테가 자신과 친구인 예루살렘의 이야기를 혼용해 창조해낸 소설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로맨스 소설로서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 자세한 내용을 잘 몰랐기에 시도해보았는데 사실 단어가 굉장히 많아 번잡스러운 탓에 완벽히 이해했다고는 하지 못하겠다. 그렇지만 괴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고 나서 작품을 보니 로테를 향한 정열의 사랑과 그 사랑에 미쳐가는 괴테의 머릿속이 잘 담겨있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전부를 차지한 그녀를 향한 사랑을 명료히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을 느꼈을 것 같다. 미치도록 사무쳤던 젊고 노도의 시기의 괴테에겐 작 중 베르테르가 로테에게 수천 번씩 되뇌었던 사랑의 말도 부족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타오르는 사랑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로테를 위해, 사랑을 잊으려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었던 베르테르의 자살은 당시 괴테의 심정을 대변한다. 순도 백퍼센트의 순정의 사랑을 표현해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설사 다른 요소들이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하더라도 로맨스의 정수를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을 읽었을 로테의 심정이 궁금하다. 열렬한 사랑을 관계적 불건전함으로 인해 포기한 이가 자신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담은 소설을 발표하고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로 등극하게 되었을 때의 기분은 어떨까? 추측컨대 괴테의 마음을 완강히 거절했던 로테라면 꽤나 불편해 했을지도 모른다. 우선 자신의 남편이 괴테의 행적을 안다는 게 분명하면서도 스스로의 감정 만을 생각해 직접적으로 사랑했던 과거를 꺼내든다는 점은 지탄받아야 할 행동이고 로테가 이를 수용할리 없다 생각한다. 말 그대로 질풍노도의 시기에 괴테의 불장난은 젊은 세대들에게 사랑에 대한 정열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지금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지도 모르지만 베르테르의 사랑은 무지하게 불타올랐다는 사실 하나 만큼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