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3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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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프레드 싱거, 데니스 에이버리) / 지구과학(1학기)

이름 심수현 등록일 21.07.28 조회수 25

이 책의 저자는 태초에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대부분 물리학적 혹은 화학적 원리로 인해 생성된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우연의 중첩으로 인해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지구가 속한 우리은하는 은하수의 알맞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만약 우리은하가 은하수의 중심에 가까웠다면 초대형 블랙홀이 내뿜는 가공된 복사에너지 때문에 초토화 되었을 것이며, 태양과 다른 행성들간의 거리가 물의 생성여부를 결정하였는데 가령 금성은 지구와 태양 사이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태양에너지를 지구보다 약 2배나 더 받는다. 이로 인해 행성 내부의 원소들간의 화학적 특징으로 인해 물의 존재 여부를 가르게 되었다. 또한 남세균의 출현이나 대충돌로 인해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짐으로써 4계절이라는 개념이 탄생하거나 화성과 비슷한 크기의 행성이 원시지구와 크게 충돌하는 과정에서 달이 만들어지고 달의 세차운동으로 인해 지구 자전축의 흔들림을 안정시키는 등 저자는 이 모든 사건이 연속적으로 여러 우연이 누적된 지구 변화의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인류는 필연적으로 생명체의 최정점에 오른 위대한 존재가 아니며, 우연히 적합한 기후가 출현했고, 생명의 나무가 분화되는 과정에서 우연히 인류가 자연선택을 받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저자의 주장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공감을 하지는 않는다. '확률'이라는 수학적 관점에서 이러한 견해를 바라보았을 때 어떤 사건은 수천분의 1 혹은 수억분의 1이 될지도 모르는 말도 안되는 기적들이 1번이 아니라 단지 '우연'으로 인해 초래된 현재의 적합한 환경이 여러 기적같은 사건들의 중첩으로 인한 산물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많은 모순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훑어보면 초점을 확률의 모순에 맞추는 것은 어리석은짓이다. 이 저자는 비록 현재의 환경이 다음과 같은 모종의 이유로 탄생되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초점을 그곳에 두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수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이러한 우연의 연속으로 인해 생성된 환경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오히려 나무를 메마르게 하고 환경 오염을 가속화 시키는 데 촉매의 역할을 하는 인류를 비판하고 싶은 거지 따분하고 고지식한 대학 교수처럼 지구의 탄생 원리를 설명하고 싶은 것은 전혀 아닐 것이다. 이러한 견해의 초점을 맞춘다면 나는 이 저자의 의견에 매우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저자의 말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현재 인류는 말도 안되는 확률과 상황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만들어진 기회를 짓밟고 스스로 멸망을 초래하는 꼴이 된다. 비록 현재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는 하나 환경 오염 방지를 실천하고 있는 단체는 비정부 기구의 속하는 그린피스나 국경없는 의사회 등 대중에게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단체들이나 행동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지 나머지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단체는 몇 없으며 각 개인들의 실천도 또한 형편없다. 말로는 심각하다고 하나 사회적 제도나 실천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것은 매우 부조리하다. 이 책은 현재 이러한 인류의 부조리한 모습을 비판하고 자신의 과거의 행적을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환경오염을 막자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며 인상깊은 구절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있지만 오히려 자연이 인간을 통제하고 있다" 이다. 초기에는 인간이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자원 남용을 하지 않았기에 자연과의 공존이 가능하고 인간을 자연의 일부분으로 간주하고 인간을 포함한 자연 전체의 균형과 안정을 중시하는 생태중심주의적 성격이 강했지만 갈수록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자원을 함부로 사용하고, 편의를 위해 도시를 건설하고 공장을 건설하여 각종 오염물질이나 매연을 하늘로 향하게 하여 그로 인해 환경 오염이 가속화 되어서 인류는 더 이상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율적인 행동만 추구할 수 없고,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서 어느정도 그들의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 결과적으론 인간이 자연을 지배한다고는 하나 현재는 인간이 자연의 통제를 받는 꼴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나의 견해들이 그 구절을 읽고 머릿속에서 바로 떠올랐고 현재 인류 모습의 모순을 보여주는 가장 인상깊은 구절이 된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끝으로 인류는 환경을 먼 후손에게 빌려 쓰고 입는 입장이기 때문에 후손에게 빛이나 잔뜩 심어주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좀더 쾌활한 환경에서 자신의 목표를 지향할 수 있도록 그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현세대가 추구해야 할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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