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0반

3-10반 학급게시판입니다. 

 

(飛上) 꿈!

  • 선생님 : 이유진
  • 학생수 : 남 0명 / 여 27명

7. 사회학 (비판적 사회읽기)(비판사회학회) / 사회문화(1학기)

이름 양시현 등록일 20.08.13 조회수 21

사회문화 시간에 과제로 읽게 된 책이지만, 나는 이 책을 펼쳤을 때 두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책이 두꺼워서 놀랐고, 다음에는 생각보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명료하게 내용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놀랐다.

사회문화 교과에서 배우는 거의 대부분의 주제를 이 책에서 모두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테일러주의와 포드주의에 대한 것이었다. 테일러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동자의 모든 움직임과 노동 시간 등을 표준화하는 과학적 기법을 고안해 냈는데, 이를 테일러주의라고 한다. 이에 뒤이어 등장한 포드주의는 컨베이어 벨트로 대표되는, 일관된 작업 과정으로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축적 체제이다. 포드주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영화 모던 타임즈속에서 나사를 조이는 같은 일만 반복하는 노동자(찰리 채플린)가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한 문제점은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는데, 둘 다 자본가의 입장에서는 노동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관리방안이지만,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개인의 능력 차를 고려하지 않은 채 획일화된 일방적인 착취로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유익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하나의 사회현상을 다룰 때 관련된 여러 학자들의 입장이 상세히 소개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사회문화 교과서에는 뒤르켐이라는 학자가 일탈이론과 사회실재론에서 등장하는데, 이 책을 통해 뒤르켐의 기본 입장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그의 저서 자살론을 바탕으로 일탈이론에서의 아노미 이론과 사회실재론에서의 그의 주장이 각각 별개 단원의 내용이 아니라 연결된 한 사람의 입장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수업시간에는 사회문화 현상을 보는 미시적 관점으로 상징적 상호작용론만을 배웠는데, 이외에도 교환이론, 현상학적 이론, 민속 방법론 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흥미로웠으며, 갈등론에서도 마르크스와 베버의 차이점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 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었다.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 책이 사회학을 배우는 사람에게는 일종의 개론서나 다름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 역시 이 책을 읽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또 선생님은 대학교에서 이 책을 이용해 공부했다고 하셨는데, 책의 양옆에 주요 용어에 대한 설명이 따로 제시되어 있고, 각 챕터의 후반부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까지 제시해 주고 있어 궁금한 내용을 더 탐구해보기 좋을 것 같다. 대학교에서 이런 전공교재를 이용해 수업을 한다니, 벌써부터 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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