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0반

3-10반 학급게시판입니다. 

 

(飛上) 꿈!

  • 선생님 : 이유진
  • 학생수 : 남 0명 / 여 27명

2. 그리스인 조르바(카잔차키스) / 공통(1학기)

이름 양시현 등록일 20.08.12 조회수 27

 ‘그리스인 조르바는 책을 좋아한다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책이다. 나 역시 이 책에 좋은 문구가 많이 있음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전자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망설임 없이 대출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젊은 지식인 가 늙고 무식하지만 경험을 중시하는 자유인 조르바를 만나 그를 관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는 책 속의 이상과 진리에 심취해 있는 인물이지만, 조르바는 이와는 정반대이다. 오히려 그는 먹고 일하고 춤추고 이야기하는 일상의 경험을 중시하며, ‘가 그토록 도달하려는 진리를 이미 몸으로 부딪쳐 체득한 인물이다. 물론 나는 에 가까운 사람이 아닐까 싶다. 조르바는 60대지만, 그의 행동과 생각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편견을 갖지 않는 어린 아이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르바에 대해 말하자면 끝도 없을 테니 책 전체를 관통하여 가장 인상적이었던 하나만 적어두고 싶다. 바로 이다. 조르바는 러시아에 노동을 하러 갔다가 한 러시아인과 술동무가 되는데, 서로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춤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하지만 입에서 나올 것이 대체 얼마나 정확하겠어요? 뭘 얼마나 말할 수 있겠어요? 그가 내 말을 얼마나 잘 알아들었는지 대장이 봤으면 좋았을걸!”

 조르바는 자신이 인생을 살아가며 보고 느낀 모든 것들을 춤과 산투르(악기)로 표현한다. 언어로는 전달할 수 없는 마음 깊숙이 있는 감정들도 조르바는 춤으로 모두 표현할 수 있다. 그가 춤을 추는 부분을 읽으면 나도 덩달아 그의 에너지와 열정을 느끼는 기분이었다. , 우리 주위에도 말이 안 통하는 외국인이나 서로의 삶의 경험이 다른 노인과 청년이 음악으로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그러니 책의 후반부에서 가 조르바에게 일어나요, 조르바. 춤을 좀 가르쳐줘요.”라고 말했을 때 내 기분이 어떠했는지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갈탄광산 채굴작업이 결국 파산하고 (겉으로는) 모든 것을 잃은 였지만, 오히려 진정한 자유를 찾고, 몰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고, 조르바와 같은 삶을 살기를 소망하지만, 나는 그보다는 나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 몰입하고, 조르바처럼 매 순간 현재 내 앞에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끝으로 카잔차키스는 이 책을 쓸 때 니체의 초인(위버멘쉬)’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니체가 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도 읽어보고 싶다.

이전글 31017 양어진
다음글 31015 양나래
답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