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내가 항상 좋은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바라는 엄마가 추천해 주신 책이다. 조신 후기 서자의 신분으로 태어난 이덕우가 그의 친구들과의 일상을 담담하게 써 내려간 이 책은 내게 그리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다. '책만 보는 바보'는 바로 이덕우였고 또한 그의 친구들인 것 같았다. 타고난 재능이 있어도 그걸 펼칠 수 있는 신분도 사회분위기도 아니었기에 그와 친구들은 마음에 맞는 책을 함께 읽고 책 속에 담긴 진리와 뜻을 나누고 그 기쁨으로 술 한잔 기울이는 일상을 즐기며 살았다. 어찌보면 같은 게임을 하면서 친구가 되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책을 즐겨 읽고 시국을 걱정하는 그들의 모습은 높이 평가받아야 할 것 같다. 나도 친구들과 모여서 게임만 할 것이 아니라 좋은 책도 나눠읽고 몸에 좋은 운동도 함께하면서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보다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취미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친구들과 평생 벗하며 지낼 수 있는다는건 정말 큰 축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