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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진로체험 캠프
작성자 영선중 등록일 19.09.30 조회수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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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진로체험 캠프


1학년 최O원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어느 날, 우리들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학교를 떠났다. 기숙사생인 친구들이 대부분이지만, 모두들 기숙사에서 있을 때와는 또 다른 설렘으로 한껏 들떠 있었다. 명색이 ‘진로체험’인지라 마냥 딱딱할 줄만 알았던 것은 크나큰 오산이었다. 생각 외로 재미있는 활동들이 많았다. 지금부터는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들을 하나하나씩 소개하며 이야기를 펼쳐 나가보려한다.


한 시간 반을 달려, 어느덧 전북 학생 수련원에 도착했다. 수련원에 도착한 뒤 첫 번째 활동은 진로교육을 듣는 것이었다. 교수님께서 ‘진로는 단지 장래희망이 아닌 한 평생의 삶 그 자체라며 끝없이 자신의 진로를 찾아나가라’고 하신 말씀이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이지 큰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지금껏 ‘○○이 되었으면 끝났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앞으로는 더 멀리 내다보아서 또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두 번째 활동은 외줄과 짚라인 타기였다. 나는 평소 겁이 매우 많아서 이 활동이 무척 무서웠다. 하지만 두려움을 이겨내고 막상 타보니 재미있었다. 게다가 짚라인을 타며 둘러본 지리산의 자연경관은 인공적인 아름다움에만 익숙한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재미와 아름다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유익한 체험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칭찬이 자자했다.


다음 활동은 암벽등반이었다. 급격한 경사 앞에서 줄 하나에만 의지한 채 벽을 오른다는 것이 우리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우리가 액션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 꼭 정상을 찍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막상 나의 차례가 되니 무섭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지만 말이다. 그래도 두려움을 이겨내며 한발 한발 내딛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해 있었다. 이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성공을 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도전’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기에 좋은 활동이었던 것 같다.


첫째 날의 마지막 활동인 레크레이션은 하루를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반 대항 활동을 통해 친구들 간의 협동심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지금껏 열심히 준비했던 장기를 친구들에게 선보이며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결과도 뛰어났지만 그 결과를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 속 친구들의 노력과 열정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마음뿐만 아니라 눈과 귀 모두 즐거웠던 하루였다.


아침부터 아쉬움에 가득 찼던 다음날에는 향토문화 탐방 활동을 하였다.
먼저, 국악의 성지에 가서 송흥록 선생님의 생가에도 가보고, 박물관에도 가 보았다. 당시의 모든 판소리를 집대성하여 한 차원 높은 예술로 발전시키고 동편제 창법을 창시하시는 등 판소리의 한 획을 그으신 송흥록 선생님이 참 존경스럽다고 느꼈고 우리들도 우리의 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평소 관심이 없던 국악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


다음으로는 백두대간 생태관에 가 보았다. 백두대관의 생태를 사실적이고도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생태가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 다시는 생태가 파괴되지 않기를, 또한 파괴된 생태가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지금까지 설명하였듯 여러 활동들을 통해 나와 친구들은 정말이지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캠프를 통해 쌓은 지식으로 한 층 더 성장 할 수 있었다.


언뜻, ‘그냥 놀러간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테지만, 진정한 진로가 무엇인지를 일깨워 줌에 대한 감사함, 일상생활 속 쉽게 접해볼 수 없었던 활동들에 대한 새로움, 즐거운 캠프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신 많은 분들의 노력에 대한 감동,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함께여서 캠프 내내 느꼈던 즐거움.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우리들의 1학년에 또 다른 페이지를 장식하였다.
끝을 맺고 있는 우리들의 1학년에 좋은 추억 남겨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친구들, 그리고 전북 학생 수련원 모두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번 캠프는 우리 모두에게 정말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준 진로 체험 캠프! 우리들의 후배들도 꼭 이 체험에 참여하여서 다양한 활동을 접해보며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1박 2일 진로체험을 마치며....


1학년 공0욱

9월 26일 아침, 우리 1학년들의 첫 진로체험을 알리는 종소리가 학교에 울려퍼졌다. 영선중학교에서의 첫 1박 2일 체험 활동인 만큼 우리들은 큰 기대를 안고 버스에 올라탔다. 우리의 목적지는 바로 지리산에 위치한 전라북도 학생수련원이었다. 그곳에서 할 활동들을 머릿속에 그리다 보니 가는 동안 걸린 2시간이라는 시간도 매우 짧게 느껴졌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지리산 한복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시설이었다. 그 놀람도 잠시, 우리는 쉴 틈도 없이 입소식을 진행했다. 매우 간단했던 입소식을 마치고는 바로 활동에 들어갔다. 첫 번째 활동은 바로 아동 교육학과 교수님의 진로 강의였다. 경력이 많으신 분다운 재치있는 말솜씨와 진로 요리 만들기 등의 모둠 활동들은 우리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강의가 끝나고 나서는 바로 점심을 먹었다. 밥에 대해서는 딱히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예상 외로 맛있는 밥상에 감탄했다. 점심 동안 주어진 자유시간은 꽤 길었는데, 방에서 쉬고 있거나, 체육관에서 뛰어놀고, 저녁에 있을 장기자랑에서 조금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하는 등 아이들은 제각각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다.


다음 활동은 산에서 진행되었다. 산으로 갈 때 덥고 벌레도 있었지만 재미있는 활동을 할 것이라는 믿음에 꾹 참고 견뎌내었다. 그 곳에서 처음으로 한 활동은 바로 외줄타기였다. 이는 높은 절벽을 외줄과 안전장치에만 의지에 건너가는 것이었다. 평소에 이런 활동을 좋아했던 나는 이를 쉽고 재미있게 했지만 몇몇 아이들은 겁에 질린 채로 힘들게 성공시켰다.


외줄타기를 마친 아이들은 곧바로 짚라인에 도전했다. 이 또한 안전장치가 잘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이 어렵지 않게 성공해 냈다. 이 모든 활동을 끝내고 산에서 내려왔을 때는 모두가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점은 이 활동들이 인명구조직의 필수 요건으로 진로체험의 일부였다는 것으로,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부분에서 이러한 활동들이 모두 하나하나 세심하게 짜여진 프로그램임을 느꼈다.


다음으로 이어진 활동은 다름 아닌 클라이밍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이런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해 클라이밍에 기대가 컸다. 그리고 역시, 클라이밍장은 체육관 내부에 있었는데 그 규모가 11m로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했다.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강사분의 간단한 설명을 들었는데 나는 이 동안에도 빨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내 차례가 오기 전에 몇몇 아이들이 정상까지 가는데 성공 시켰기 때문에 난 부담없이 도전하였지만 11m 높이를 줄 하나에 의지에 올라가는 것은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었다. 나는 결국 10m쯤 되는 지점에서 온몸에 힘이 풀렸고 정상에 다다르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도전에 실패해 힘이 빠져 의자에 앉아 다른 아이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면서 잠시 나 자신에게 조금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로서 모든 활동들이 끝이 나게 되고 지친 우리들을 달래주는 저녁을 먹었다. 물론 저녁도 어김없이 맛있었다. 그와 동시에 우리들의 머릿속은 이제 곧 있을 장기자랑으로 가득 채워졌다. 아이들은 마지막 연습에 박차를 가했고 예쁘게 단정하며 그 결전의 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 후, 우리가 가장 고대했던 장기자랑 시간이 왔다. 시작 전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다.


레크리에이션으로 각 반의 응원 열기가 절정에 치닫을 때쯤, 장기자랑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총 9개의 조가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고, 나도 그중 2조에 속해 있었다. 모든 조들이 준비했던 것 만큼 좋은 성과를 내었고, 우리 조도 꽤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던 것 같다. 9개 팀의 무대가 끝나고 우리는 우리 서로의 열기에 휩싸인 채 감춰놨던 흥을 표출하며 자기 자신과 서로서로를 축하해주는 파티 속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얼마 채 지나지 않아 이 파티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 끝이 나고 우리는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즐거웠던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며 고생한 우리들을 위해 선생님들께서 준비해주신 간식을 먹고 내일을 위한 잠을 취하게 된다. 힘들고 고된 하루였지만 친구들과의 우정도 돈독해지고, 만은 추억과 경험을 쌓은 잊지 못할 날인 것 같다.


청소년수련관에도 밝은 햇빛이 드리워지고 우리는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쉴 틈도 없이 바쁜 스케줄이 이어진다. 맛있는 아침을 먹고 나서 우리는 바로 가방을 싸서 그 지역의 마을 탐방에 나섰다. 첫 번째로 간 장소는 바로 판소리 박물관이었다. 알고 보니 그 지역은 많은 명창들을 배출해낸 곳이었다. 두 번째로는 박물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 판소리 명창의 생가였다. 그 곳에서는 간단한 설명을 듣고, 집 내부를 구경해보았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또한 한 박물관이었는데, 그곳에서는 ‘노치소년과 호랑이’라는 이야기를 VR로 체험해보았고 박물관 내에 볼거리도 많았다.


우리는 이를 끝으로 모든 활동을 마쳤고, 다시 수련원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은 뒤, 1박 2일 동안 정이 들어버린 수련원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학교로 돌아오는 버스에 탑승했다. 이 진로체험으로 인해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고, 특이한 진로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이번기회로 친구들과 조금 더 친해진 것 같고, 중학교 생활, 아니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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