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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원광학원 윤여웅 이사장
작성자 훈산학원 등록일 05.11.04 조회수 249

창립정신 몸에 밴 원불교인 CEO

윤여웅 교도(법명 신택, 이리교당, 제일건설 대표이사)가 3일 제9대 원광학원 이사장에 취임했다. 취임식은 원광대학교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약 력
전북대학교, 원광대 행정대학원 졸업
러시아 울리아노브스크대학 명예 경영학박사
원광대학교 명예 공학박사
1972년 원불교 입교
1991년 원불교 대호법
1988년 (주) 제일건설 설립
2003 한국주택문화상 수상
2005 훈산학원 이사장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원광학원에 재가이사장 시대를 열었는데요. 취임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꿈에도 생각 못한 일이었지만 한마디로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하루 24시간이 너무 짧은 제가 이사장 사명을 받고 보니 말문이 막혔습니다. 하지만 ‘공의를 통해 크게 보은하라'는 종법사님의 뜻으로 알고 가슴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그러나 ‘스승의 지도에 절대 순응하라'는 법문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기에

“이번 이사장직을 네가 해야겠다”는 말씀을 받드는 순간 “네"하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편 가슴 떨리고 두렵기조차 합니다. 그러나 위로 대종사님과 역대 종법사님, 스승님들, 재가출가 모두가 합력해 주시리라 믿고 두 마음 없이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 재가를 이사장으로 임명한 뜻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그 부분은 출가재가의 합력을 통해서 원광학원의 학사 행정과 전문 경영을 행정에 결합함으로써 대학교육의 합리화와 효율화를 기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전문 경영인에 거는 기대가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학교 경영은 학교 운영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학사 운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역량있는 전문 인재 육성 ▷경영운영 경쟁으로 경제적 운영기반 확립 ▷각 분야의 연구 실적 향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도 구성원들과 충분한 토론을 통해 종합 계획을 수립하여 합리적으로 풀어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 원광학원 내 원불교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정착시키려는지요?

이소성대, 무아봉공, 일심합력, 근검저축의 창립정신을 잘 계승해야 견실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원광학원의 원불교 문화 정착의 첩경은 먼저 원광학원에 참여하고 있는 재가출가가 원불교 창립정신에 바탕한 생활을 해서 풍성한 기쁨을 누리고 살면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저는 창립정신이 제 몸과 마음에 뿌리내려져 있습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아침 심고와 더불어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법회 참석을 생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 훈산학원 이사장으로 학교 경영을 해왔는데요. 어떤 비전을 갖고 계십니까?

저는 어린 시절 배우고 싶은 욕망은 강했지만 공부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의 아픔은 형용할 수 없었지요. 그 때부터 배움의 길을 동등하게 열어주어야겠다는 옹골찬 서원을 세웠습니다.

우석중·고·여고를 인수할 때 주변에서는 “왜 영양가 없는 일을 하느냐”며 모두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교단의 스승님들은 “교육사업은 의무로 알고 실행해야 한다”며 용기를 주셨습니다. 인수하며 부딪히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창립정신에 바탕해 일천정성을 쏟은 결과 명문 사학의 토대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학교 정문에 ‘원망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자’는 표석을 세웠고, 교직원, 교장 선임을 할 때도 교도를 교장과 직원으로 채용했습니다. 앞으로 훈산학원을 원불교 교법정신 구현의 산실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은 교법정신에 바탕한 훈련과 교육으로 2세를 교육하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통해 축적된 역량과 재원을 교육에 헌신봉공 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저는 영원히 원불교인다운 원불교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 의약분업이후 의료환경의 변화로 병원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병원운영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부분은 원대 병원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여건에 매몰되기보다는 현실을 냉정하게 직관해야 할 것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현장 책임자들과 기탄 없는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겠습니다.

급변하는 병원환경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환자 중심의 경영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쾌적한 진료환경 조성과 구성원 모두가 변화에 대응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한다면 해결책이 있을 것입니다.

■ 반대 여론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당연한 일이지요. 일체 만사가 좋고 나쁨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부르심에 대해 두 마음 없는 헌신과 봉공 만이 있을 뿐입니다.

반대 여론 가운데 하나는 교육에 문외한이라는 부분입니다. 저는 다년간 우석대학교 이사를 경험했고, 우석중·고·여고를 인수하여 훈산학원으로 정착시키면서 형용할 수 없는 시비를 경험하며 바람직한 질서의 흐름을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지금까지 출가가 했던 이사장직이 재가에게 이임됨으로서 나타나는 현상일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막중한 책임감이 솟구치기도 합니다. 여기서 저는 하나의 철학을 발견했습니다. 사람은 사람과 어울려 살아아 하며 천지 만물의 어우러짐 속에서 공존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흐름 속에 중요한 것은 사심 없는 정성으로 일관하는 것이겠지요. 그런 정신으로 일하겠습니다.

■ 하고 싶은 말씀은?

인터뷰를 하며 섬광처럼 폐부를 스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세불이신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왜 원불교를 개교하지 않으면 안 되셨는가? ▷나는 수많은 종교 중에서 왜 원불교를 택했는가? ▷원불교를 신앙 수행함으로써 나는 지금 얼마나 행복한가? ▷앞으로 나는 진리와 스승과 법과 회상과 더불어 무엇을 어떻게 살려고 하고 있는가 였습니다. 이를 두 손 모아 되새김 해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www.w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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