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믿음이 시가 되고 노래가 되는 7 옷을 사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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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병주 | 등록일 | 24.11.25 | 조회수 |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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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사야겠다. 옷을 사야겠다. 바람이 불어 춥기에 옷을 잘 골라야겠다. 돈이 부족하기에 옷은 보석 같다. 찾기 어렵기 때문에 ------------------------- 바람을 볼 순 없지만 분명히 느낄 순 있다. 따뜻하게 몸에 안겨 오는 바람, 기분이 좋은 시원한 바람, 살이 찢기는듯한 차가운 칼바람. 하지만 때로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릴 수 있다. 무더운 여름엔 우린 전기세를 내가며 차가운 칼바람을 찾곤 한다. 사람의 마음도 그런 것 같다. 그들은 내게 그늘이었다. 따가운 햇빛을 피해 그늘 품에 안겼다. 그늘과 함께라면 외롭지 않았다. 언제나 어디서나 나와 함께 있어 줄 거라 생각했다. 늘 나를 안아줬던 그늘은 나를 떠나야만 했다. 그늘이 없으면 난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 평생. 나와 함께 있어 줄 거라 생각했다. 나도 그늘과 같이 그늘이 되고 싶었다. 그들은 나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나는 다른 이들에게 그늘이 되어주었다. 우리는 함께 그늘이 되어주었다. ------------------------------------ 겨울바람 속에서 잎을 떨군 나무들은 침묵 속에서 깊은 꿈을 꾼다. 눈이 소리 없이 내려 하얗게 덮인 세상 고요 속에서 숨 쉬는 차가운 대지 차디찬 공기 속 숨결은 흰 안개가 되고 발자국은 사라져 간다. 멀리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 그 속에서 기다림은 깊어만 가고 새봄을 향한 작은 희망은 눈 속에 숨겨진 채 자라난다. ---------------------------------- 뼈가 없는 치킨이 먹기가 편하듯 뼈 없는 안부가 대답도 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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