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 1일차 (2025 지평선중학교 현장체험학습(도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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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25.05.28 | 조회수 | 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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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1일차 후기 3학년으로서의 마지막이자 도보의 첫날이다. 작년과 재작년은 모두 산행을 했던터라 이번 처음인 도보에 많은 아쉬움을 가졌었다. 나름 마지막을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지리산으로 장식하고 싶기도 했기에 아쉬움이 길게 남았던 것 같다. 버스에 타는 짧은 순간에도 여러가지 생각들을 가지고 올라탔다. 익숙했던 우리 학교를 지나 눈길이 가는 새로운 풍경들을 바라봤다. 우리가 처음 향한 곳은 넓고 푸르른 바다를 자랑하는 배알도 해수욕장이었다. 점점 더워지는 햇빛을 잠시 잊을 수 있도록 부는 바람이 몸을 지나쳤다. 짧은 시간동안 머물었지만 깊게 기억에 남는 풍경이었다. 해수욕장을 지나 윤동주유고보존정병욱가옥을 다녀왔다. ’서시‘를 시작으로 윤동주 시인과 백영 정병욱에 대해 알아보는 해설 시간을 가졌다. 윤동주 시인은 익히 들어봤지만 백영 정병욱이 대해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백영 정병욱은 윤동주 시인의 시집을 세상에 알린 끈끈한 우정과 학연으로 평생을 윤동주 시인의 보이지 않는 그림자로 살아온 분이다. 마지막으로 윤동주 시인의 장례식에서 낭독 된 <새로운 길>은 나의 도보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주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산이 아닌 도보가 많이 아쉬웠지만 도보에서도 배울점이 많았다. -3학년 김은효
오늘은 도보 첫째날이다. 산에 가고싶었지만 어쩔 수없이 도보로 온 아이들, 도보가 원래 가고싶어서 온 아이들이 있었다. 사실 나도 산에 가고싶었지만 어쩔수없이 도보에 왔다. 그래도 친구들과 가니 행복했다 역시 홍샘이 말한대로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가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길을 걸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역시 지평선인들 답게 열심히 인사를 했다. 인사를 할 때 마다 인사를 반갑게 받아주셔서 안류애를 느꼈다. 앞 뒤 아이들과 즐겁게 얘기를 하면서 걷는데 그게 참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언제 다른 학년 친구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 이번 기회에 친해질 수 있는 기회여서 정말 좋았다. 첫날 날인 만큼 설레는 날이었다. 학교에서 나와서 자연을 보고 느끼니 상쾌했다. 다른 학교였다면 하지 못했을 경험이라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3학년 박서연
아침부터 선생님들이 분주하게 학생들이 먹을 점심을 준비하고 계셨다. 나는 아침을 서둘러 먹고 도와드릴 것이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사실 서둘러 먹은 것은 아니다) 강쌤은 괜찮다고 하셨다. 돌아가려는데 우리의 도시락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은 다들 즐겁다는 듯이 웃고계셨다. 체육관에 모여 짐을 싸는데 조금 시간이 지체되었다. 강쌤은 불같이 버럭! 화를 내셨지만 말씀하시는 내용은 우리를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이번년 자연인문학 체험은 특히 부상자들도 병자들도 많아서 가기전날까지도 인원 교체가 일어났는데 그래서인지 정상욱 선생님도 강쌤도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 보였다. 홍쌤은 월요일에 감기에 발목까지 절뚝거리셔서 오늘 올라갈수있을까 했는데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듯 말끔한 모습으로 학생들을 이끌어 주셨다. 덕분에 출발하기도 전에 약간의 감동을 받아버렸다. 도보조는 배알도를 향해 출발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뜨거운 햇빛이 우리를 반겼고 나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느라 바빴다. 모자를 가방에 넣었기에 쓰지 못했다 강샘한테 투덜거렸더니 ’그냥 쓰지마 타!‘ 라고 하셔서 아까 먹은 감동이 박살나버렸다 하지만 모자를 안쓴 덕분에 푸른 섬진강과 하늘이 크게보여서 나쁘지만은 않았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곳은 정병욱 가옥이었고 아주 열정적인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설명이 너무 완벽해서 밥을 안먹어도 든든한 기분이었다 해설사 선생님은 진심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어류 생태관에 가서는 늦은 점심을 먹고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었다 서은이와 어류 생태관에서 나와 수달 생태원으로 바로 갔는데 선생님들이 모이셔서 우리를 바라보고 웃고 계셨다 나와 서은이는 선생님들의 그런 모습을 재밌어하며 조금 버릇없게 즐거워 했다. 드디어 힘든 도보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걷고 또 걸었다. 가는 길은 딱딱하고 심심했다 하지만 한 마을로 들어가니 마을 구경하는데 온 마음이 가서 심심할 틈도 없었다. 계속 걷다보니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이야기 나누는 것도 힘들어서 모두가 말없이 걷는 상황이 왔다 시윤샘은 도보 화이팅을 외치셨다 분명 모두 똑같이 힘들텐데도 시윤샘은 변함없이 우리를 응원해줬다. 해가 넘어갈 듯 안 넘어가는 시간 5시 30분, 우리는 3시간의 길게 느껴지는 여행을 마치고 저녁을 먹었다. 씻고 조금 쉬다가 삼도봉에 모여 내일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조장들은 내일 일정을 열심히 설명하는데 좀 전까지는 아무 믿음도 안가던 녀석들이 기특하고 멋있어 보였다. 그 애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정을 짰는지 잘 알 수 있었기에 마음 속으로 박수를 쳤다. 오늘 하루 동안 즐거웠던 일, 화가 났던 일, 힘들었던 일 많았지만 그 많은 일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이 '감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감동을 받는 도보 첫째 날이 되었다. 내일도 모레도 마지막 날까지 오늘 같은 하루가 지속되길 바란다♡ -3학년 심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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