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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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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미술전시회 관련 기사 게재
작성자 전북맹아 등록일 16.09.26 조회수 278

칭찬대상 : 이수연


시각 장애 학생들, 전시 관람객 소감 들려주면 너무 좋아해”
정문수 전북맹아학교 교감, 전주 한옥마을서 학생작품전, 올해로 세번째, 학생 37명 참여, “장애 학생들 자존감 높여”
“관람객들이 방명록에 남겨준 소감을 들으면 시각장애 학생들이 자존감이 높아져요. 소감을 모아 점자책으로 만들어 줬더니 정말 좋아했어요. 작품 전시회를 여는 이유입니다.”

26일까지 전북 전주 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에서 여는 전북맹아학교 미술전시회 ‘도마뱀이 된 코끼리’를 주관한 이 학교 정문수(46) 교감의 설명이다. 그는 2014년부터 해마다 한옥마을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회에는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등 전교생 60명 중에서 37명이 참여했다. 회화 33점, 조소 140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회 이름이 ‘도마뱀이 된 코끼리’인 것은 그의 체험에서 비롯했다. 사물을 한 번도 못 본 전맹 학생에게 찰흙으로 코끼리를 만들어보라고 했더니, 몸통이 길고 다리가 평면에 붙어 있는 모양이 만들어졌다. 그때 그가 “어, 도마뱀이네”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는 전시회를 여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비장애인에게 장애인의 인식을 바꾸고, 시각장애 학생들의 성취감을 높이며, 학생들이 예비사회인으로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죠. 시력저하로 일반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맹아학교’라는 전문교육기관이 있다는 것도 알리고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시각장애 학교는 전국에 12곳입니다. 연간 1천만명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전시회를 열면 전북 익산에 위치한 전북맹아학교를 알리는데도 도움이 되겠지요.”

시각장애 학생에게 “뭘 그리라”고 주문하면 잘 안 되기에 20~30분 꼭 대화를 거쳐야 작품이 만들어진다. “빨간색이 뜨거움과 정열, 파란색이 냉정과 이성을 상징한다고 가르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앞을 못 보는 학생이 그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사회적 약속이라고 얘기하지만 그와 같은 가르침이 학생들의 감정인식 영역을 단정짓는 것 같아 미안했죠. 늘 이 문제를 고민했습니다.”

그는 “일반학교에선 시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맨앞에 앉아도 칠판을 제대로 못봐 학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오랜 시간 뒤 맹아학교를 찾는 안타까운 사례가 종종 있다”고 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전북맹아학교 저시력지원센터에서 상담 등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여명으로 구성된 이 학교 취타대가 오는 30일 전주세계소리축제 무대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개도 곁들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한겨레 신문 :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62627.html 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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