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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담긴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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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상 등록일 24.11.07 조회수 105

사랑이 담긴 따뜻한 위로

시인 박목월의 아들 박동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정신적 멘토가 바로, 어머니라고 말합니다.

그가 초등학교 6학년일 때 6.25 전쟁이 일어나자 아버지 박목월 시인은 먼저 남쪽으로 떠났고 그는 다섯 살짜리 여동생, 젖먹이 남동생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서울에 남았지만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삼 형제와 어머니는 보따리를 들고 무작정 남쪽으로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피난길에 오른 뒤 평택의 어느 작은 마을에 잠시 머물게 됐지만

전쟁으로 인한 흉흉한 민심에 그의 가족은 쫓겨나 다시 서울로 가야 했습니다.

다음 날 새벽 그의 어머니는 아끼던 재봉틀을 쌀로 바꿔온 후 끈을 매어서 그의 어깨에 지웠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한참을 가고 있을 때 젊은 청년이 그에게 다가왔습니다.

"너무 무겁지? 같이 가는 길까지 내가 좀 져 줄게."

순진했던 그는 고맙다며 쌀자루를 맡겼지만 장성한 청년의 발걸음은 어린아이가 따라가기엔 너무 빨랐습니다. 놓치지 않기 위해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니뒤에 있던 어머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초조해진 그는 쌀자루를 달라고 했지만, 청년은 이를 무시한 채 더 빠르게 걸었습니다. 결국 갈림길에서 쌀자루를 포기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한 시간쯤 지났을 즈음 어머니가 도착했고 어머니를 보자 눈물이 터진 그는 울며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가족의 생명과 같은 쌀자루를 잃어버린 아들을 가만히 껴안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내 아들이 영리하고 똑똑해서 어미를 잃지 않았구나."

자신조차 스스로 바보 같다 생각됐지만 따뜻하게 보듬어 준 어머니의 한마디에 앞으로는 똑똑한 사람이 되겠노라 결심하게 됐습니다. 한 사람의 가능성은 열매를 맺기 전까진 크기와 무게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새싹과 같아서 주변에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작은 꽃이 되기도, 큰 나무가 되기도 합니다.

# 오늘의 명언

누구의 인생이든 절정기가 있게 마련이고, 그 절정기의 대부분은 누군가의

격려를 통해 찾아온다. 조지 애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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