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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의 임종을 지킨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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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상 등록일 22.07.13 조회수 51

병사의 임종을 지킨 링컨 대통령

미국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위대한 인물로 추앙받고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은 남북전쟁이 한창일 때 종종 부상당한 병사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한 번은 의사가 심한 부상을 입고 거의 죽기 직전에 있는 한 젊은 병사에게 링컨을 안내했습니다. 링컨은 병사의 침상 곁으로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내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 없겠소?"

그 병사는 링컨 대통령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간신히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저의 어머니에게 편지 한 통만 써 주시겠어요?"

펜과 종이가 준비되자 대통령은 정성스럽게 젊은이가 말하는 내용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보고 싶은 어머니, 저는 제 의무를 다하던 중에 심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아무래도 회복되지 못할 것 같군요. 제가 먼저 떠나더라도 저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동생 존과 메리에게도 저 대신 입을 맞춰 주시구요. 하나님께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축복해주시기를 빌겠어요."

병사는 기력이 없어서 더 이상 얘기를 계속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링컨은 젊은이 대신 편지 말미에 서명을 하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당신의 아들을 위해 에이브러햄 링컨이 이 편지를 대필했습니다."

젊은 병사는 그 편지를 자기에게 좀 보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자기 편지를 대신 써준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병사가 물었습니다.

"당신이 정말로 대통령이신가요?" 링컨이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그렇소. 내가 대통령이오."

그런 다음 링컨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없는가를 그에게 물었습니다. 병사가 말했습니다.

"제 손을 잡아 주시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편안히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용한 실내에서 키가 크고 수척한 링컨 대통령은, 청년의 손을 잡고 그가 숨을 거둘 때까지 그에게 따뜻한 말들을 나직이 들려주었습니다.

이 일화는 [The best of bits & peaces]에 소개된 내용으로, 우리 부안남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따뜻함과 편안함, 훈훈함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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