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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치지 말고 덮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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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상 등록일 21.11.08 조회수 47

파헤치지 말고 덮어줍시다.’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화창한 날에 기분 좋게 언덕을 올라가던 소년은 에 튀어나와 있던 돌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돌덩이가 왜 사람들 다니는 길에 있지?”

소년은 삽으로 돌부리를 캐내기 시작했습니다. 파헤치자 점점 돌의 크기가 드러났습니다. 땅 위에 보이는 돌은 사실 큰 바위의 일부였던 것입니다. 소년은 놀랐지만 결심했습니다.

다시는 다른 사람들이 돌부리에 걸리지 않도록 파내겠어!”

소년은 분한 마음 반, 정의감 반으로 거대한 돌에 달려 들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은 삽을 놓았습니다.

안 되겠다, 포기하자.”

소년은 파놓았던 흙으로 돌이 있던 자리를 덮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소년이 걸려 넘어졌던 돌부리도 흙에 덮여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중얼거렸습니다.

왜 처음부터 이 방법을 생각 못했지?"

사랑하는 부안남초 어린이 여러분!

그렇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이 있습니까? 나를 넘어지게 했던 내 인생의 돌부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것이 나로 인한 것이든. 남으로 인한 것이든 파헤치지 말고 덮어 주세요. 그것이 더 쉽고 온전한 방법입니다.

덮어주는 삶도 아름답습니다. 우리 학교 어린이들은 이 진리를 알고 시런하여 우리기리 다투는 일이 없어 늘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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