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0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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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上) 꿈!

  • 선생님 : 이유진
  • 학생수 : 남 0명 / 여 27명

사하맨션(조남주) / 언어와매체 (1학기)

이름 고결 등록일 20.08.13 조회수 16

 이 책에는 작가가 설정한 가상의 도시국가인 타운이 등장한다. 굉장히 폐쇄적이고 차별적인 국가이며, 계급이 존재한다. 이 책의 제목인 '사하맨션'은 국가로부터 '반품'되었거나 반입조차 불가한 사람들, 거부당한사람들, 즉 '사하'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원래는 폐쇄되었던 건물이다. 이 책에서는 발전과 성장이 끌어안지 않는, 소외된 사람들의 절망감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이야기는 살인을 저지른 '도경'이라는 인물과 도경의 누나인 '진경'이 숨을곳을 찾던 중 사하맨션을 떠올리고는 그곳으로 떠나는것으로 시작한다. 사하계급인 도경은 타운 주민인 '수'와 사랑에 빠지는데, 수는 시신으로 발견되고 도경은 자취를 감춘다. 경찰은 수의 죽음이 강간, 살인에 의한것이라 간주하고 그 범인으로 도경을 지목한다. 진경은 도경을 찾으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타운 주민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 듣게되는데, 이렇게 이 책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남주 작가의 전작인 '82년생 김지영'을 꽤 감명깊게 읽어서 조남주 작가의 신작인 사하맨션을 꼭 읽고 싶었다. 역시 작가는 소외된 자,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려갔고, 이번 작품도 감명깊게 읽었다. 사하멘션의 주민들은 각자 어쩔 수 없는 사연들이 있었고, 그 사연들 하나하나가 다 비참한 현실들이라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마지막에 결국 도경은 경찰에 붙잡혀 사형당하고, 진경이 이 도시국가의 지도자층에 반발하여 원래 자신의 계급으로는 갈 수 없는곳들을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그들을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는 나도모르게 손에 땀을 쥐었다. 이 도시국가의 미래를 바꿀 한 여성전사의 탄생에 관한 긴 프롤로그라고 봐도 될만큼 탄탄한 여성서사물이며, 차별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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