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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토 독도를 눈에 담고서~
작성자 이재환 등록일 18.08.29 조회수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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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장한비

7월의 막바지.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바쁘게 공부하다보니 어느새 우리의 영토인 독도 땅을 직접 밟아볼 수 있는 독도캠프에 가는 날이 되었다. 우리 동아리 “동해랑 독도랑 우리랑”에서 2명이 참가하게 되었는데 그 행운이 나에게 찾아온 것이다. 사실 작년에도 독도 탐방에 참여했었지만 너무 높은 파도로 울릉도에 접안도 하지 못하고 멀미만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기에 더욱 기대가 되지만 걱정도 되는 마음으로 캠프의 집결 장소인 경기도 고양시로 향했다. 당연하게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초등학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 언니들까지 많은 사람들과 만났고, 같이 온 친구와는 아쉽게도 다른 조가 되었다. 캠프는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총 ‘3박 5일’로 진행되었는데 집결한 그날 새벽동안 버스를 타고 포항항에 가기 때문에 ‘3박 4일’이 아니라 ‘3박 5일’인 것 같다. 버스에 몸을 싣고, 불편하지만 억지로라도 잠을 자고 나니 어느새 울릉도에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포항항에 도착해있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울릉도로 가는 배가 뜨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모두가 아쉬운 마음으로 대체 장소인 경주로 향했다. 울릉도와 독도를 가지 못한다는 것은 무척 슬픈 일이었지만 우리를 위해 준비된 다른 많은 활동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보는 조원들과 조금씩 얘기를 나누면서 친밀감도 쌓아보고 다양한 활동들을 하다 보니 어느새 독도 캠프 2일차의 아침이 밝아왔다. 그런데 이대로 못가나 싶었던 울릉도를 그 날 아침 갈 수 있게 되었다는 소리가 들렸고, 우리는 급하게 짐을 싸서 다시 포항항으로 이동했다. 너무 급하게 움직이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못가는 줄로만 알았던 울릉도를 갈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썬플라워호의 다양한 좌석이 있었지만 나는 일반석에 앉아서 울릉도를 가게 되었다. 저번 다른 캠프에서 멀미가 너무 심했던 기억에 걱정이 너무 많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이번 캠프에서는 그렇게 파도가 심하지 않아서 멀미 없이 무탈하게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한 울릉도의 하늘은 무척이나 파랬고 맑았다. 한 점의 구름도 없었던 그 파란 하늘이 쨍하게 내 눈을 비추던 그 때가 지금도 아른거린다. 울릉도의 풍경을 눈에 다 담기도 전에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바로 독도로 갈 수 있는 울릉도 저동항에 갔다. 저동항에서는 다양한 독도 관련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 물품들에 정신이 팔려서 하나씩 보고 있을 때 선생님께서 모이라고 하시는 바람에 물품을 하나도 사지 못하고 빈손으로 독도로 가는 엘도라도 호를 탔다. 엘도라도호의 의자에 편하게 앉아서 끝이 없어 보이는 동해를 눈에 담았다. 1시간 40분정도가 지나자 안내방송이 울리고 바깥에는 독도를 지켜주시는 독도경비대 분들이 절도 있게 우리를 향해 경례를 해주시고 계셨다. 그런 위엄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엄숙한 기분이 들었다. 배가 가까이 가도 제대로 된 접안시설이 없어서 접안을 못하는 일도 수두룩하다는 독도에 운이 좋게도 발을 들이게 되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내 눈을 가득 채우는 독도의 큰 두 개의 섬, 동도와 서도는 물론 나머지 작은 바위섬들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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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를 정신없이 보다가 자연스레 시선이 가볍게 찰랑거리는 바다로 돌아갔다. 마치 사파이어처럼 속이 다 비치는 푸른 바다를 보니 텔레비전이나 다른 매체에서나 보았던 다른 나라의 바다가 부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동해랑 독도랑 우리랑’동아리 친구들이 다 같이 보았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어린 아이들이 도복을 입고 크게 기합을 지르며 절도 있게 동작을 맞추기 시작했다. 바로 태권도였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영토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포츠를 다른 이들도 아닌 우리나라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선보이는 모습이 그렇게나 아름답고도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30분이라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리고 배로 돌아오라는 안내방송이 크게 독도를 울렸다. 나를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아쉬운 마음에 쉽게 입선하지 못하고 한참을 더 사진을 찍는 등 독도 땅을 밟고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독도에 갔다는 것이 안 믿기는 듯 마치 꿈처럼 머릿속에는 독도의 잔상이 남은 채로 다시 울릉도로 돌아왔다. 이후 울릉도의 다양한 자연환경을 보는 투어를 하게 되었는데, 얼마 전 교과서에서 배운 나리분지도 실제로 가게 되었다. 울릉도의 전통집인 너와 투막집을 직접 가보기도 했는데 나도 한번 너와 투막집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의 일정이 끝나고 다음 날 다시 포항항으로 돌아올 때는 너무나 피곤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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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정동안 ‘독도는 우리땅’, ‘우리나라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래를 부르신 정광태 가수님과 함께 노래를 각색하고, 독도를 사랑하고 알리기 위해 모인 다른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고 같이 잠도 자고나니 헤어질 때는 그 두터운 정에 우는 친구도 있었다. 나도 무척이나 아쉽고 슬펐지만 우리가 독도를 여전히 사랑한다면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에 친구들을 웃으면서 보낼 수 있었다. 너무나도 피곤했지만 3박 5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쌓은 추억이 입가에 미소를 띄게 해주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땅, 독도는 우리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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