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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산 윤신택 중앙교구 교의회의장
작성자 훈산학원 등록일 20.01.03 조회수 359

훈산 윤신택 중앙교구 교의회의장

이리교당 교도회장으로서 새해 법회 출석수 500명 달성 목표
원창회 회장으로서 예비교무 전문성 강화와 교육 지원 힘쓸 것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중앙총부가 자리하고 있기에, 나라로 치면 수도 서울과 마찬가지인 중앙교구. 그곳에서 33년 간 굳건히 교의회의장으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는 윤신택 중앙교구 교의회의장을 만났다.

“원불교가 뭐 하는 곳이냐고 물으면, 한 마디로 ‘심보 고치는 공장’이라고 답한다”라는 그가 원불교로 인도해 입교한 사람의 수는 1000명이 훌쩍 넘는다. 지난해에도 120명 넘는 이들을 입교시킨 윤 의장은 종교에 대한 일반인들의 신뢰가 떨어져 가고 있는 이 시대에 ‘종교인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함’을 짚었다. 중앙교구에는 총부뿐만 아니라 대학교, 병원, 중·고등학교, 복지기관 등 많은 원불교 기관이 있으며, 그곳에서 근무하는 전무출신과 교도 수도 상당하다. 윤 의장은 교당은 물론 원불교 기관에서 근무하는 재가출가 교도들이 솔선수범으로 지역사회 내 교화를 이끌어가야 함을 강조했다.

이리교당 교도회장이기도 한 그는 새해에 법회 출석수 500명을 목표로, 분기별 총력법회에는 1천여 명의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교화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30년 넘게 교의회의장으로 활동하며 여러 교구장과 함께했던 그는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그 누가 중앙교구장으로 와서 교화를 한다 하더라도 양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 놓으려 한다”라면서 “이리교당이 먼저 모범을 보여 중앙교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웃과 함께 행복한 중앙교구’를 104~106 비전으로 설정한 중앙교구는 지난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이리행복대학을 개설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의장은 “배현송 교구장님이 정헌율 시장 등 익산시와의 소통을 원활히 해내고 있다”라며 “행복대학에 어르신들이 300명 정도 나오는데, 그중 10%인 30명을 법회로 인도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중앙교구는 새해에도 지자체와 함께하며 익산 시민들의 원불교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중앙교구는 전국에서 청소년 교화가 가장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그는 유치원 때부터 이리교당 법회에 열심히 다니던 학생이 최근 국가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음을 전하며 “교당에 열심히 다니면 오히려 시험에 합격을 잘한다. 대종사님이 합격시켜 주는 것이다”라며 “우리 손자, 우리 아들은 공부해야 하니까 교당에 못 나간다고 하는 교도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라고 지적하며 청소년들의 법회 출석을 장려했다. 그는 청소년 교화 활성화를 위한 장학제도와 교구 내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청소년 센터 건립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제일건설 대표이사, 학교법인 훈산학원 및 정훈학원 이사장으로 인성을 갖춘 인재양성에 힘쓰며 교단의 크고 작은 불사에 힘을 보태온 윤 의장은 ‘전문성’과 ‘인재양성’에 대한 이야기로 교단에 조언을 건넸다. “빵을 만든다고 했을 때, 전문가가 만든 것과 아마추어가 만든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라고 예를 들며 “재정자립도가 약하니까 교무들이 기관에 가서 생산이나 영업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제분야는 재가 전문가를 고용해서 활용하고 교무들은 교화에 전력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라고 뜻을 전했다. 또한 그는 재가출가에 차별을 두지 말라고 했던 대종사의 말을 인거하며 부족한 교무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서라도 전문성을 지닌 재가교역자 양성이 시급하고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전무출신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황에 대해 “교무들의 사기가 올라갈 수 있도록 용금이라도 제대로 주고, 핵가족 시대인데 출가자 부모에 대한 노후 보장 등 좋은 인재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원창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예비교무 수학과정 중 1년은 해외에서 공부하는 방안을 제의해 추진할 의지를 내비쳤다. 견문을 넓히고 어학을 익힐 수 있도록 해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지금 당장 교의회의장이나 회장을 그만둬도 ‘원불교는 내 것이다. 내가 주인이다’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는 그는 마지막으로 교도들에게 “원불교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어디에 가든지 서로 아끼고 도울 것”을 당부했다.


[2020년 1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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