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수능 ‘선택과목’ 어떻게 골라야 유리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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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완산고 | 등록일 | 23.05.12 | 조회수 | 2467 |
통합수능 ‘선택과목’ 어떻게 골라야 유리할까?통합수능으로 인한 특정 과목의 유불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 도입된 ‘공통과목+선택과목’ 제도가 결과적으로 특정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에게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학력평가를 살펴보면 탐구에 이어 국어와 수학까지도 ‘과목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더 나은 점수를 받기에 유리한 과목을 고르는 팁은 무엇일까? 진학사와 함께 통합수능 선택과목 고르는 법을 살펴봤다. ◆ 국어 ‘언어와 매체’, 수학 ‘미적분’ 선택 ↑ 국어 영역에서는 ‘화법과 작문’보다는 ‘언어와 매체’가,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보다는 ‘미적분’이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지난해부터 수험생들의 과목 선택에 큰 영향을 주었다. 2023학년도 대입에 해당하는 지난해 시험을 보면, 국어 영역 응시자 중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비율은 3월 학력평가 때 34.7%로 시작해 수능에서는 35.1%로 증가했다. 이는 2022학년도 수능에서의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인 30.0%를 훨씬 넘어선 수치이다.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비율의 증가폭은 더 컸다. 3월 학력평가에서 6월 및 9월 모의평가, 11월 수능에 이르기까지 미적분 선택 비율은 39.1% → 42.8% → 44.8% → 45.4%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미적분을 응시한 수험생의 비율은 3월 학력평가에 비해 6.3%p나 증가했으며 2022학년도의 39.7%에 비해서도 5.7%p 증가했다.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면서 지난 3월 학력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고3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임에도, 작년 3월과 비교하여 선택 비율이 언어와 매체는 2.9%p, 미적분은 4.3%p 증가했다. ◆ 과목별 특성 고려해야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을 응시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대적으로 수능에서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언어와 매체, 미적분을 선택하는 것이 모든 학생에게 유리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과목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학습하기에 더 나은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 미적분은 확률과 통계에 비해 학습량이 상당하다. 동일한 원점수를 받았을 때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말 그대로 동일한 원점수일 때다. 시험의 난이도와 학습량을 고려하면 미적분을 응시할 때 더 낮은 점수를 받게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미적분을 공부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다른 과목 공부에 투자할 시간이 적어진다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의 인문계열 학과로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표준점수 때문에 미적분 선택을 고민할 때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국어의 경우 언어와 매체는 화법과 작문에 비해 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아 문법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에게는 힘든 과목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화법과 작문은 기본 학습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과목이다. 다양한 지문을 훈련해야 하므로 평소 독서량이 많고 독해력이 좋은 학생에게 유리하다. 이처럼 과목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탐구 영역 선택은 학교 과목과 연계된 것을 추천 탐구 영역 과목을 선택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동일한 점수를 받더라도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등급과 표준점수가 달라져 수험생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전 연도에 특정 과목의 표준점수가 높았다고 해서 올해도 동일하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유불리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되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3학년 과목 중 1개는 포함하는 것이 내신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수능을 준비하기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과목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지 않다면 응시인원이 많은 과목을 추천한다. 사회탐구는 선택과목 간의 연관성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로 성격이 유사하거나 겹치는 내용이 있는 과목들을 선택하면 학습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생활과 윤리’를 선택한 경우 ‘윤리와 사상’이나 ‘사회문화’를 선택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지리’와 ‘세계지리’, ‘한국사’와 ‘세계사’ 또는 ‘동아시아사’도 마찬가지이다. 한편, 자연계열로 진학하려는 수험생은 관심 대학의 과목 지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많은 대학에서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수학 영역은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 영역은 과탐 과목만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계열이더라도 모집단위에 따라 확률과 통계 및 사탐 응시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 있으니 관심 대학의 모집요강이나 전형계획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 소장은 “수능에서 모두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과목은 없다. 과목별 성적, 공부 성향 등 학습 상황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남들 따라 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표준점수나 등급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기에 앞서, 과목별로 충분히 공부해본 후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장희주 조선에듀 기자(jhj@chosun.com) #조선에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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