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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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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13일 아침기도회
작성자 박병주 등록일 19.05.13 조회수 562

2019년 5월 13일 월요일 아침 기도회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먼저 '나의 안에 거하라' 찬양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따로 말씀을 나누지 않고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요즘 들어 저는 잘 풀리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2학년이 된다고 학교 생활이 더 편해지는 것은 아닐 텐데, 저는 안정된 마음으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학교 생활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분에게 어쩌면 희망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작년에 이곳에서 무엇을 했냐고 물으면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세인고를 입학하면서 잡은 목표는 자퇴하지 않고 이곳에서 졸업하고, 꿈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정도로 저에게 기대를 걸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자기 전에는 걱정의 한숨으로 마무리하며 아침에 눈을 떠서는 또 하루가 시작된다는 것이 막막했습니다.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마치 죄를 지은 것처럼 하루하루를 벌 받듯 버텨나가는 상황이 너무나 버거웠습니다. 매일이 그렇게 괴롭다보면 사람을 하나씩 잡고 있던 것을 놓게 됩니다. 머리를 비우고 무엇이 슬픈지 무엇이 기쁜지 느끼는 것을 포기한 채로 1년이 지나가고, 새로 배정된 2학년 반 편성은 저를 더욱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과 모두 떨어졌던 것입니다.

 여기까지 들었을 때는 절망만이 가득한 어두운 이야기일 뿐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믿고 구하는 자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저에게도 남들처럼 적당히 즐겁게 살아갈 기회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힘들 때마다 주님께 묻고 약간은 포기하는 심정이지만, 주님이 나를 책임지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주님 이끄시는대로 따라가겠다는 기도에 주님은 덜 친했던 친구들과도 서먹하지 않게 지낼 수 있다는 경험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저는 요즘 살만하다고 느낍니다. 버거운 일이 올 때도 있지만, 많이 강해진 제 자신에 만족하고 살아갑니다. 여러분도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시기를 소원합니다. 다시 한 번 '나의 안에 거하라' 찬양 드리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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