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34 신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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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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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도
-아이들에게
지난밤 창 밖에서는 비바람 몰아치고
내 캄캄한 방에 번갯불 일더니
너희 시끌벅적한 목소리 천상의 노래임을
너희와 함께 초록빛 넘실대는 언덕 너머에 가 닿을 수 있기를
쏟아지는 빗속을 그저 너희 손잡고 거닐 뿐
나 아무 것도 가르칠 수 없음을
그것이 사랑이라면 더더욱
다만 너희의 사랑 속에 젖어 들 수 있기만을
어제의 아릿한 추억과 내일의 맘 비운 꿈속에서
오늘, 이 땅에서 우리 행복하기를
새벽에 일어나 펼치는 위대한 침묵 끝에 열린
내 든든한 어깨 위에 너희와 내 짐 기꺼이 올려 주시길
그 짐과 굴레 두고두고 우리 행복나무의 뿌리와 잎이 되기를
* 초록빛 넘실대는 언덕: 샤론 크리치의 '바다 바다 바다'에서 인용.
**위대한 침묵 : 필립 그로닝 감독의 다큐 영화가 있음.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던 카르투지오 수도회의그랑드 샤르트뢰즈 수도원(La Grande Chartreuse)을 최초 공개.
***든든한 어깨 :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에서'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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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3 신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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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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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문 앞에 꽃양귀비가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그꽃을 보며 흐뭇하게 오고 갑니다.***
꽃양귀비
나는 양귀비꽃이 아니다
하여 나는, 치명적인 유혹도, 독도 있지 아니하다.
그저 잠시 한철 그대의 눈길을 현혹하다가
네모진 꽃밭 한 귀퉁이에서 시든 표정으로 돌아설 뿐
그래도 못내 저 푸른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수풀 속으로 돌아가고프다.
그대를 황홀경에 빠뜨릴 살 떨리는 독기도, 고혹도 다아 품은
스스로를 잊고, 복된 두려움에 온통 사로잡히는
따땃한 사각의 화단에 묶이지 않을
야생의 햇빛 내려 꽂히는 은밀하고 둥근 산기슭
비탈진 꽃밭, 늘 집 찾아 집 떠나는, 야성에 눈 뜰
나는 눈부시게 시드는 꽃,양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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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2 신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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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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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촌지
-2학년 승준이
신 은 철
“샘,
뭐 도와 드릴 일 없어요?”
제가 국어를 가르치는
작은 참새 닮은 3반 승준이
쉬는 시간이면 3층 도서실로
다람쥐마냥 조르르 달려와
기웃거리다 가는 게
그 녀석 빼 놓을 수 없는
하루 일과가 되었습니다.
뜯겨진 책도 깁고, 붙이고
가끔 교무실에 심부름도 하고
귀찮을 법도 한데
웃으며 한마디 군소리가 없습니다.
요즈음 게을러진 2학년 국어 샘은
‘뭐, 승준이에게 시킬 일이 없나?’
둘레둘레 주위를 살피는 일이
하루의 낙(樂)이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 가는 시간
승준이 깁고 붙인 누더기 맘을
염치없이 주섬주섬 선물로 챙기는
촌지(寸志) 받는 교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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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1 신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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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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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사다리
전주에서 삼례 가는 길
아이들 찾아 학교 가는 길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사다리를 헤며 가는 길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
햇살 환한 동녘 벽에는
낡고 허름한 나무 사다리 놓여 있었지.
지붕에도 오르고, 밤나무에도 오르고
하늘 가까이 닿았을까
중고 카센타, 아파트 옥상, 육교, 세차장, 주유소, 전봇대, 건축 자재점, 꽃집, 교회와 성당, 봄 꽃망울 부푼 민가, 둑방길, 가문 논 곁에 수문, 달리는 육중한 트럭 옆 그리고 우리 학교 도서실 앞 옥상 위에도
오늘, 우리 동네 곳곳에 화사한 사다리꽃 활짝 피었네.
책 한 권, 시 한 수, 영화 한 편으로 디딤널 놓아
나 비록 낡고 허름하지만
그댈 위한 미쁜 사다리로
정녕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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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0 신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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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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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에 내린 눈
그대에겐 이 길이 차고 매워라.
나에겐 이 길이 푸근하고도 그리워라.
삼월 아침
눈은 마을 지붕과 길을 덮고
운동장을 덮고
내 마음엔 온통 눈 천지다.
오가는 시간의 바퀴 허둥대도
삼월 허공의 중심 위를 가르는
우리가 이름 잊은
새들 날개 짓이 샘나라.
우리는 눈길 위에서 잠시 머물러
서로의 어깨를 감싸 안고,
새 움 밀어 올린 나무들과
함께 서서
그저 이 한철 소리 나지 않게
견딜 따름이라,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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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9 신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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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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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 가는 길
국어교사 신은철
내를 건너고, 다리를 지나
밭이 아름다운 동넷길을 따라
삼례에 갑니다.
차창 밖의 아이들은
차로, 자전거로, 몇은 뛰어서
삼삼오오 학교 언덕길을 오릅니다.
길 잃은 아이들 몇은
아직도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이슬 달고 오고 있을 아침버스를
기다리며 서성대고
나는 오래오래 차창 밖의 풍경과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우리 사는 세상이 참 아름다워
남몰래 글썽입니다.
그대 웃음과 눈물은 내게
두고두고 길이 되고,
내 책상 위 그대 나눠 준 난(蘭)향은
머물고픈 고향이 됩니다.
내 눈물과 웃음도
그대에게 길이 되면 좋겠습니다.
문 밖의 또 누군가에게
웃음과 평화가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 창 밖엔 봄비가 옵니다.
아니,
그대가 이미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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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8 이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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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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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장애인이 살아가기 가장 힘든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장애인 부모들은 그런 장애인 자식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장애인 부모들의 생활입니다. 이런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가출을 하거나,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가족을 버리고 가정을 떠나는 장애인 어머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무도 장애인 부모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습니다. 이런 고통을 견디면서 장애인을 사랑으로 키우겠다고 버티는 어머니들은 고통과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병원에 입원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장애인 자녀를 양육하면서 겪는 부모들의 희로애락과 특수교육 및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장애인들과 동고동락하는 특수교사와 사회복지사들의 황금과도 바꿀 수 없는 체험담을 수기공모전을 통해 모집하여 한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장애인 부모와 특수교사 및 사회복지사들의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이 수기집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감동 그 자체를 느끼게 하고, 비장애인이라면 부모로부터 건강한 육체를 물려받은 것만으로 감사해 하며, 장애인을 이해하고 부모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어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사는 집단으로 변할 것입니다.
* 도 서 명 :“아이의 영혼 속으로 들어간 부모들”
* 구 성 : 장애인부모, 장애인 당사자, 특수교사, 사회복지사,
기타 가족의 수기
* 도서 가격: 8,000원 / 1권 (20권 이상의 단체 주문은 도서가격 할인이 가능
하오니, 별도 협의 바랍니다.)
* 구입문의 : 한국장애인부모회 사무처 이영미 간사, 이길준 과장
* 전 화 : 02) 2678-3131
* E - mail : kpat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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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7 완도청해포구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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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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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청해포구 촬영장에 오시면, 생생하고 재미있는 TV 드라마속의 역사적 현장을 팩키지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완도 청해포구촬영장은 드라마 해신(海神) 촬영을 시작으로,
서동요, 신돈, 대조영, 사랑의 선율, 순옥이, 심청귀환, 주몽, 태왕사신기, 대왕세종, 바람의 나라, 천추태후, 자명고 등이 촬영되는 등
영상종합문화센터로서 KBS, MBC, SBS 드라마가 지속적으로 촬영되고 있어, 생생한 TV드라마의 현장으로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 완도 청해포구 촬영장은 교육과 체험의 공간으로 풍부한 볼거리와 교육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촬영장 곳곳에는 교육과 체험에 필요한 귀한 자료들이 있습니다.
1만여년 전에 화석으로 변한 규화목, 수십종의 수목과 분재, 기암석, 석상, 사진자료 등이 자상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는 교육과 체험의 공간입니다.
촬영장 내 옛 스런 초가지붕 저작거리와 돌담길을 따라 가면,
토끼, 앵무새, 차보종, 칠면조, 비단잉어 등을 비롯한 각종 조류와 가축 등이 있어 직접 먹이를 주며 동물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고시대의 TV드라마 의상체험과
옛날 선조들이 놀이한 투호, 널뛰기,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각종 농기구, 절구, 맷돌, 다듬이 등 농경 및 생태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완도 청해포구 촬영장은 드넓은 바다의 기상을 온몸으로 느끼는 편안한 휴식공간입니다!!
바다를 가득 적시는 서남해의 짙은 노을과
아침 물안개 속으로 햇님이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이 곳..
촬영장은 해넘이와 해돋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그림 같은 곳입니다.
밀려오는 부드러운 파도소리를 바다의 신선한 내음이 시기하는
천연의 휴식공간입니다.
휴게소 목재 테라스에서 흔들의자에 앉아
한 잔의 차와 한 움쿰의 자연을 훔쳐가세요!!
오늘의 시간을 조각공원 포토존에서 담아 추억을 만드세요!!
☞ 문의 : ☎ 061-555-4500 / 홈페이지 www.wando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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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6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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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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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과학고 신입생 모집안내
게임개발에 열정을 가진 학생은 한국게임과학고로 오세요.
해외유학 및 컴퓨터게임 제작이나 유망한 전문직종을 위한 특성화고등학교로,
세계적인 게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 교육을 실시합니다.
게임기획, 게임프로그래밍, 게임그래픽, 게임디자인, 게임로봇, 이스포츠 등
맞춤형 전공 교육을 실시합니다.
◀ 2010학년도 신입생 전형일정
-원서 접수 : 10월 29일(목) - 11월 3일(화)
-전형 시험 : 11월 7일(토) 오전 10시
-합격자 발표 : 11월 9일(월)
◀ 2009년 여름 게임캠프 실시계획
-일시 : 2009년 8월 14~15일(1박 2일)
-행사내용 : 게임대회, 게임공모전, 각종이벤트, 입시설명회 등
☞ 꿈이 있는 학생은 한국게임과학고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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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5 소인국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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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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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사 문
안녕하십니까? 제주 소인국테마파크입니다.
우선 바쁘신 와중에도 저희 제주 소인국테마파크에 방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방문하신 느낌은 만족스러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래저래 혼잡스러웠던 분위기에 제대로 안내도 못 해드리고 실례되는 점이
여러 가지로 많았으리라 생각되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했던 부분이나 실망스러웠던 부분들은 다시 저희에게 알려주시면 즉시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소인국테마파크를 찾으셨을 때는 더욱 변화하고
발전한 모습으로 학생들을 맞이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학창시절에 가장 추억이 되는 시간은 수학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추억을 기억할 수 있는 한 점의 멋진 사진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또한 보다 넓은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열겠습니다.
더 좋은 모습과 재미를 보여드리려 많은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날마다 멋진 모습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소인국테마파크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저희 소인국테마파크에 지금까지 관심을 가져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하시는 일에 무궁한 발전과 성공을 기원합니다.
소인국테마파크
대표이사 진동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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