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음료 과다 섭취·불규칙 식사, 위장 기능에 부담 줄 수 있어
기온 상승에 음식 변질 빨라져 식중독 위험도 커져
최근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냉면과 빙수, 아이스커피 등 찬 음식과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복통과 설사,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를 호소하는 사례도 함께 증가하는 분위기다. 특히 초여름에는 음식 변질과 세균 증식 위험까지 커지면서 식중독 예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오르면 세균 번식 속도도 빨라진다. 음식이 상온에 오래 노출될 경우 식중독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고, 배달음식이나 김밥·샐러드·회·유제품 등은 상대적으로 변질 위험이 더 커진다. 야외활동과 캠핑, 나들이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음식 보관과 위생 관리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태승 든든한내과 대표원장(내과 전문의)은 "더워진 날씨에 차가운 음식과 음료를 갑자기 많이 섭취하면 위장관이 급격한 온도 변화에 자극을 받을 수 있다"며 "장이 예민한 사람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서는 복통이나 설사 같은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가운 음식 자체가 반드시 건강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과도한 섭취나 불규칙한 식사가 반복될 경우 위장 기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식사를 거른 상태에서 아이스커피를 반복적으로 마시거나 자극적인 음식과 함께 차가운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을 겪기도 한다.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는 환경 역시 위장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냉방기 사용 증가와 찬 음식 섭취가 겹치면서 복부 불편감이나 장운동 변화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수분 부족과 불규칙한 생활 패턴까지 더해지면 소화기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초여름에는 단순 배탈로 생각했던 증상이 실제 식중독이나 급성 장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설사와 복통, 구토, 발열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탈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는 탈수에 더 취약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여름철 급성 장염은 설사와 구토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충분한 수분 보충이 중요하고 고열이나 혈변, 심한 탈수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배탈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 보관과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이 원장은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음식이 쉽게 변질될 수 있는 만큼 조리 후 가능한 빨리 섭취하고 장시간 실온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며 "손 씻기와 냉장 보관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고 찬 음식과 냉음료도 한꺼번에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위장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