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계 고3 수험생 33.2%, 인문계 모집 단위 지원 의사 밝혀 - 인문계 교차지원, 38.4%가 상경계열 선택 - 학과 선택 시 고려 기준, '전공 학과 전망'이 '대학 평판' 앞질러
수능을 치른 자연계 성향 수험생 3명 중 1명이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열 학과로 교차지원할 것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입시정보포털 유웨이닷컴이 자사 고3 회원을 대상으로 '2022 정시 지원 계획'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자연계 성향 학생들 중 3명 중 1명이 인문계 교차지원 의사가 있었으며, 이 학생들 중에서도 상경계열을 지망하는 학생이 40%가까이 됐다. 취업률을 포함한 전공학과의 전망이 학과를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고3 수험생 33.2%, 인문계 모집 단위 지원 의사 밝혀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첫해인 올해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이 바로 교차지원이다. 주요대의 경우 수학과 과학탐구에서 선택과목을 지정해, 인문계에서 자연계로의 지원은 막고 자연계에서 인문계로의 지원은 허용하는 추세이다. 이 때문에 자연계생들이 인문계 모집단위로 얼마나 넘어올 것인가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연계 수험생을 대상으로 교차지원 의사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33.2%가 인문계 모집 단위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9.7%가 교차지원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지난 7월의 유웨이닷컴 조사와 재학생만으로 조사한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의 조사 결과 31.25%와 거의 차이가 없지만, 다소 늘어난 수치이다.
선택과목에서 조정점수의 도입으로 자연계열 성향으로 추정되는 미적분, 기하 선택자들이 인문계열 성향으로 추정되는 확률과 통계 선택자들보다 유리하다는 인식에 더해, 수능 후 가채점 결과를 보고 교차지원 의사를 갖게 된 수험생이 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연계에서 인문계로 넘어가면 대학의 수준을 피상적으로나마 한 단계 올릴 수는 있으나, 취업 등에서 경쟁력이 낮은 인문계에 얼마나 매력을 느낄지 의문이다.
■ (미적분·기하·과탐 응시자) 이번 수능에서 수학 등으로 인해 자연계 수험생이 유리할 것 같다는 예측이 있습니다. 그것을 이유로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까?
인문계 교차지원, 38.4%가 상경계열 선택 교차지원 의사가 있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한다면 어느 모집단위로 지원하고 싶냐고 물었다. 절반 가까운 수험생이 경영학과, 경제학과 등 상경계열(38.4%)이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이 정치외교 등 사회과학계열(20.7%),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등 언론홍보계열(20.2%), 국문과 등 어문계열(10.8%) 순이었다.
인기학과인 상경계열이 거의 40%에 이른 것으로 보아, 자연계 수험생들이 인문계 모집단위를 염두에 둘 때도 취업 전망이 가장 우선시 되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와 같은 경향은 유웨이닷컴이 지난 7월에 실시한 조사와 유사하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2022학년도 입시에서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상경계열 학과의 경쟁률과 입시결과의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인문계 모집단위 지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 귀하가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한다면 어느 모집단위로 지원하고 싶습니까?
학과 선택 시 고려 기준, '전공 학과 전망'이 '대학 평판' 앞질러 지원 대학(학과)을 선택할 경우에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을 던졌다. 지난해 실시한 2021학년도 입시 설문에서는 '대학교의 평판도(간판)'가 44.1%로 제일 많았고 '전공학과의 전망(취업률 포함)'이 32.0%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2020학년도 입시처럼 취업률을 포함한 전공학과의 전망이라는 답변이 52.5%로 제일 많았다. 다음으로 '대학교의 평판도(간판)’ 35.3%', '통학거리 및 기숙사' 7.9%, '등록금 및 장학금 규모' 4.2% 순으로 나타났다.
■ 귀하가 지원 대학을 선택할 경우에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한편, 이번 조사에는 2021년 12월 1일부터 5일까지 총 453명의 고3 수험생이 참여했다. 응답자 중 수학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를 택한 수험생이 62%, 미적분은 32%, 기하는 6%로, 2022학년도 각 과목 수능 접수자 비율인 53.2%, 38.2%, 8.6%과 대략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비율도 각각 55%, 43% 내외로 수능 접수자 비율과 비슷했다.
응답자들의 2022학년도 수능 가채점 평균 등급별 비율은 1등급(4%), 2등급(12%), 3등급(27%), 4등급(27%), 5등급(18%), 6등급 이하(11%)로 분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