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 성신여대 등 52곳 재정지원대학 탈락…대학 선택 시 확인 필수! - 재정지원대학 지정 여부, 대학 정원 축소와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도 영향 미쳐 - 대학 기본역량진단 탈락 52개 대학 중 일반대 6곳, 전문대 7곳 추가 지원 예정
수험생들이 지원할 대학을 선택할 때 놓쳐서는 안 될 것이 '대학이 가진 기본 역량'이다. 교육부는 3년 주기로 대학들의 역량을 평가해 재정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이 평가에서 탈락한 대학에 지원하려 할 때는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학 평가 항목은 학사 관리, 학생 지원, 교육 여건, 교육 과정, 교육 성과 등으로,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갖춰야 할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위 요소들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대학에 입학해야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고3 학생들뿐만 아니라 고2, 고1 학생들도 재정지원 탈락 대학을 정확히 파악해, 대학 선택 시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정지원대학 지정 여부는 지원금뿐만 아니라 대학의 정원 축소,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하대, 성신여대 등 52개교 일반재정지원대학에서 탈락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를 살펴보면, 인하대, 성신여대 등 52개교가 일반재정지원대학에서 탈락했다. 일반대 161개교와 전문대 124개교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로, 일반대학은 25개교, 전문대학은 27개교가 탈락했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지망하는 수도권 지역의 인하대와 성신여대가 탈락해 충격이 크다.
인하대는 교육비 환원율, 신입생 충원율 등의 정량평가 항목에서는 만점을 받았지만, 정성평가 항목에서 지난 평가들과 달리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분야에서 올해 67점을 받았다. 지난 2017년 교육부의 2주기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92.77점을 받은 항목으로, 3년만에 90점대에서 60점대로 떨어진 것이다.
성신여대도 전체 점수의 20%를 차지하는 교육과정 및 운영개선 지표에서 67.1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두 대학은 내년부터 3년간 재정지원을 받지 못한다. 탈락 대학들은 일반 재정지원사업인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배제돼 정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반면 선정된 대학은 내년부터 3년간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는 일반대와 전문대가 각각 평균 48억 3,000만원, 37억 5,000만원의 지원을 받았다.
단,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을 고려해 탈락한 52개 대학 중 13개 대학은 내년부터 대학혁신지원시업비를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교육부는 12월 중 별도의 선정 절차를 거쳐 일반대 6개교, 전문대 7개교를 선정한다.
12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2년도 교육부 예산 중 14개 대학에 지원할 추가 예산은 320억 원이다. 일반대학 6개교에 1개교 당 평균 30억으로 180억, 전문대학 7개교에 1개교 당 평균 20억으로 140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