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전주영생고등학교 교장 이장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내일 수능을 앞두고 있어서 학생들은 물론이려니와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 모두가 마음잡기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교원 능력개발평가’에 보여주신 학부모님의 간절한 마음을 제가 느꼈고 그에 대해 일일이 찾아 뵙고 설명은 못 해드려도 이렇게라도 응답해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첨부한 파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학부모님들은 기본적으로 자제들이 다니는 학교에 많은 애정을 갖고 계십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께서 저에게 바라는 것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애정과 책임을 갖고 성실히 지도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첫째, 학교장에 대한 과분한 칭찬은 빼고 학교장에 바라는 내용에서 저희 교직원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발췌해서 전주영생고 모든 교직원들에게 열람하게 하였습니다. 선생님들 하나하나가 학부모님이 학교장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개선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둘째, 제가 교장이 된 것은 두 달이 조금 지났지만 저는 학생들에게 학교 생활이 즐겁기를 바라고 그런 방향으로 학교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학교가 학생을 힘들게 하고,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 즐거움을 누리게 해준다면, 학교가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준다면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입니다.

  셋째, 교직에 있는 사람이 스스로를 낮추고 겸허한 자세로 학생을 지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학생을 하나의 완성된 인격체로 대하고 학생들의 진로를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그런 학교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넷째, 제가 교장이 되면서 내세운 학교 집중 사업이 수업 분위기 확립과 수업방법 개선입니다. 모든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쳐야겠지만, 가르치는 방법도 바꿔보고, 학생들이 열심히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학교 분위기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학교는 61회 졸업생 2만 3천여명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학교입니다. 전주영생고등학교를 졸업한 교장으로서 누구보다도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학교와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교장이 되겠습니다. 혹시라도 불편하거나 개선해야할 내용들이 있으시면 아래의 제 메일로 내용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늘 보여주시는 학교에 대한 사랑과 애정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8년 11월 14일

전주영생고등학교장 이장훈 올림

메일 주소 ljanghu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