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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립학교 탐방] 지평선중학교- “가장 잘한 선택”이라는 확신 주는 학교
작성자 *** 등록일 24.10.29 조회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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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역사 속에 쌓인 ‘좋은 학교’라는 인식
마음원리·사용법 익힌 자력 있는 인재 양성
“미래교육·인재양성 선도하는 학교 될 것”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자연과 어우러진 인간본위의 교육을 하는 학교를 세우자’는 뜻을 세운 이가 있다. 당시 고창교당에 근무하던 정상훈 원로교무다. 그 뜻에 함께하는 이들의 힘이 모여 학교가 세워졌다. 그리고 어느새 20년이란 시간이 쌓였다. 전라북도 내에서 첫 번째 대안중학교이자 교단 내 두 번째 대안학교로 만들어진 ‘지평선중학교(이하 지평선중)’이다. 20년간 들였던 정성은 독보적 실력과 실적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지평선중은 좋은 학교’라는 인식을 정착시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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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동안 제일 잘한 선택

지평선중은 개교 당시부터 학교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교육활동을 구성· 진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과 호평이 이어졌다. 이런 평가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까지 퍼졌다. 교육과정이 한국과 다른 외국학교에 다닌 외교관·주재원·교포들의 자녀가 지평선중으로 진학을 대거 선택하게 된 배경이다. 그렇게 지평선중의 최대 경쟁률은 10대 1까지 올랐고, 지금도 4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입학설명회에 참석자가 300여 명에 달한다. 조명규 지평선중학교장(교무)는 “학교의 호감도와 인지도가 정착된 결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지평선중이 자랑하는 시스템이 원만히 운영될 수 없었다.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인 데다, 외부인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교내 활동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 교장은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3년 전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이 모였다”며 “작년부터 시스템이 다시 완벽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지평선중에 대해 학부모가 전한 이야기는 큰 힘이 됐다. “선생님, 제가 일생동안 제일 잘한 선택이 우리 아이를 지평선(중)에 보낸 것이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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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설 수 있는 사람을 키워낸다

지평선중은 ‘자력 있는 인재를 만들자’는 교육철학을 견지(堅持)한다. 자력양성 교육은 학습 방면과 생활 방면,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마음 방면의 세 방향으로 펼쳐진다. 더불어 공동체·생태환경·인문학 교육을 중점적으로 지도함으로써 학생들이 참된 자력을 키우게 해 ‘능심능사의 마음 자력’을 갖춰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인재로 성장하게 한다. 특히 인문학 과정은 개교 과정에서부터 특별히 정성을 쏟았던 ‘지혜의 숲’이라는 학교 도서관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2만여 권이 넘는 장서를 갖춘 도서관에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는 도서를 함께 읽고 토론회를 열기도 하고, 저자를 초빙해 특강과 문답을 거치며 사유의 폭을 넓힌다.
조 교장은 자력양성 교육에 대해 “학습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쌓을 수 있게 하고, 생활자력은 기숙사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활공간을 정돈하고, (가벼운 것들은) 손세탁도 하면서 자력을 키우는 습관을 배양한다. 이는 자기 삶을 가꾸는 법을 익히는 과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마음자력에 있어서는 <정전>과 <예전>을 기반해 마음의 원리와 사용법을 익혀 마음을 ‘자유롭게’ 쓸 줄 아는 인재를 키워낸다. 

일주일에 두 번, 물샐틈없이

인성교육은 교육과정과 더불어 교법적인 지도로도 이어진다. 법당과 교실, 마음쉼터에서 진행되는 마음공부수업과 법회를 통해 학생들이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에 녹아들게 하는 것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법회가 일주일에 두 번 열린다는 점이다.
강관국 교무(지평선중학교교당)은 “방과 후 수업이 겹칠 때면 아이들이 법회를 오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서 수·목요일에 두 번 법회를 진행한다”며 “수업 일정에 맞춰 하루만 오는 학생도 있지만, 수·목요일 두 번의 법회에 모두 참석하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법회에 오면 오는 대로, 오지 않으면 않는 대로 강 교무를 대하는 데 스스럼이 없고 호의적이다.
조 교장은 “지평선의 교육과 교화가 살아났다”며 “교정을 돌 때 학생들이 다가와 ‘교장쌤! 저 이번 주부터 법회 나가기로 했어요!’라며 은근한 칭찬을 바라는 자랑을 한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 학교

지평선중은 교단의 인재 양성에도 관심이 크다. 20년 동안 배출해 온 인재들도 많지만, 올해 신성회에도 학생들을 여럿 보낸 것이다.
정상현 원진학원 이사장(교무)는 “앞으로 그런 학교를 꿈꾼다. 천주교 대안학교에는 신부를 양성하는 학급이 있다. 우리도 더 발전하면 ‘전무출신 학급’을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지평선중은 교육부로부터 ‘디지털 선도학교’에 선정됐다. 전라북도 중학교 가운데 3곳이 선정된 이번 사업은 2학기부터 시범 적용돼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AI가 체크, 100만 개의 문제로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게 이끌어 학생이 고루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교육시스템이다.
조 교장은 “좋은 학교를 세워준 교령님(정상훈 원로교무)께 감사하다.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지평선중학교가 교단과 학생들에게 자랑스럽게 남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교육환경을 선도하는 학교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출처 : 원불교신문(http://www.w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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