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짙어가는 7월에 전북학부모지원센터에서는 부산가정법원 천종호 부장판사님의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라는 주제로 명사 특강을 계획했습니다.

  자나 깨나 소년 생각뿐이라는 뜻에서 ‘만사소년’으로 불리고,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따끔하게 호통치는 ‘호통대장’으로도 불리는 천종호 판사.

  가정법원 소년부 판사로 천6백여 건의 소년 사건을 처리하면서 6천여 명이 넘는 아이들을 만나는 동안 현직 판사로서 아프게 직시한 벼랑 끝과도 같은 아이들의 현실.

  그런 현실 속에서 공감과 소통으로 아이들을 보듬어온 특별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드러난 범죄현상에만 분노하며 법정에 선 아이들을 불량하고 질 나쁜 아이들이라고 손가락질해 온 우리 사회와 이 시대의 모든 어른들에게 ‘천종호 판사’와의 만남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