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배그하자 


항상 즐거움이 넘치는 1반입니다! 

배려하는 그대하자
  • 선생님 : 윤희철
  • 학생수 : 남 25명 / 여 0명

3. 겨울눈 도감(이광만, 소경자)/통합과학(1학기)

이름 한건희 등록일 20.05.13 조회수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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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예전부터 식물에 관심이 많았다사실 나비를 비롯한 많은 곤충들은 식물을 먹이로 삼기 때문에 곤충을 연구하기 전에 식물에 대한 지식을 갖는 것은 필수이다특정 장소의 식생만 알아도 그 지역에 어떠한 종의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을지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식물 정보는 힘이 막강하다그렇기에 나는 식물 공부를 현장에서 같이 탐사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하였다그러나이번 겨울에 대체적으로 혼자 탐사를 다니면서 식물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다나비의 월동체를 찾기 위해서는 나비의 먹이식물을 확실히 구분해낼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그동안 간단한 구별법으로 대충 식물들을 구분했는데더 정확히 식물들을 찾아낼 수 있도록 이 책을 힘들게 구해 정독하였다.

     이 도감을 처음 펼치니사진들은 흰 배경으로 촬영하여 또렷하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겨울눈뿐만 아니라 열매잎의 사진도 함께 있어 시각적인 이해가 정말 쉬웠다하지만 식물의 구조와 관련된 어려운 용어들이 너무 많아 글을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없지않았다그래서 나는 모르는 용어들을 따로 정리해가면서 책을 읽었다(파일로 첨부).  겨울눈이란 가을에 나무들의 잎이 떨어지고봄에 새로운 꽃과 잎을 피우기 위해 겨울동안 휴면상태에 있는 눈을 

일컫는다(종가시나무 등 잎이 떨어지지 않는 상록수도 겨울눈이 있다). 이는 종마다 생김새가 달라서겨울에 식물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 된다이 작은 겨울눈도 끝눈(정아), 곁눈(측아), 정생측아덧눈(부아), 관다발자국엽흔 등 다양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이 도감에서는 나무별로 이 구조들의 특징을 알려준다예를 들어,

'물푸레나무과 물푸레나무는 끝눈 양옆으로 정생측아가 혹처럼 붙고 곁눈은 마주보기로 나며눈비늘조각은 청자색 털로 덮여 있다처럼 자세한 설명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도감을 읽으며 정말 흥미로웠던 점은내가 겨울에 탐사하며 보았지만 무슨 나무의 겨울눈인지 몰랐던 겨울눈들이 도감에 하나둘씩 보인다는 점이다이 책을 읽기 전에는 겨울에 종이 궁금한 식물이 있으면 겨울눈을 꺾어와 물에 꽂아서 잎이 나도록 한 뒤그 잎으로 동정을 하곤 했다하지만 그 번거로움 때문에 많이 하지는 않았다이 겨울눈 도감을 보면서 예전에 봤던 겨울눈들을 하나둘씩 알아갈 수 있어서 호기심이 하나둘씩 풀리는데그 덕에 이 도감을 흥미진진하게 읽은 것 같다또한나비도감 같은 경우는 내가 이미 많이 읽은 것들이기 때문에 새로운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적은데나무의 겨울눈은 처음 공부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흥겹게 정독을 했다.

     이 책으로부터 얻은 정보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참나무 겨울눈 구별법이었다붉가시나무 등을 제외한 '참나무는 대한민국에 6(떡갈신갈갈참졸참굴참상수리)이 분포한다녹색부전나비아과(Zephyrus) 나비의 다수가 참나무의 겨울눈에 산란을 하는데이는 겨울에 수많은 겨울눈들을 자세히 관찰하면 발견할 수 있다이번 겨울에 나는 이러한 녹색부전나비 알 탐사를 주로 했는데귀한 남방녹색부전나비부터 흔한 은날개녹색부전나비까지 다양한 종을 발견하였다그러나지금까지 알을 발견한 나무의 종류는 그저 '참나무'로만 알고 있었다참나무는 겨울눈 구별이 정말 힘든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이 도감을 읽고나는 참나무 구별법을 터득하여 집에 가지고있는 알이 붙어있던 나뭇가지들을 종에 따라 분류할 수 있게 되었다이를 통해 녹색부전나비들이 종별로 선호하는 나무를 알 수 있고그런 정보는 곤충생태학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나는 그 자료를 통계화하여 이후 유익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파일로 자료 첨부).

     이 도감의 내용과 나의 감상을 간단히 설명했으니, 이제 이 도감에 대한 감상평을 요약적으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이 책의 장점에 대해 말하자면, 첫째로 보기 쉬운 다양한 사진 덕분에 시각적 이해가 쉽다는 것이다. 내가 읽어본 많은 도감 중 실제로 사진의 화질이 떨어지거나, 개체의 한 가지 모습만 보여주는 도감이 몇 있었다. 그에 반해 이 도감은 다양한 각도로 선명한 사진을 보여주어 도감으로서의 가치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이 도감은 어긋나기와 마주나기, 교목과 관목 등 정확한 분류 기준으로 식물들을 나열하여 알고싶은 식물을 찾기가 쉬웠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도감을 읽으며 살짝 아쉬웠던 점은, 위에 말한것처럼 어려운 용어가 많다는 점이다. 뒤에 용어풀이가 간단히 있는데, 책에 등장하는 모든 식물 용어를 풀이한게 아니라 따로 찾아볼 필요가 있었다. 그래도, 조금만 공부를 한다면 이 책으로부터 좋은 질의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동식물, 특히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다. 다음 겨울에 여유와 시간이 생기면, 이 도감을 들고 나가 직접 자연에서 많은 식물들의 겨울눈을 탐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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