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배그하자 


항상 즐거움이 넘치는 1반입니다! 

배려하는 그대하자
  • 선생님 : 윤희철
  • 학생수 : 남 25명 / 여 0명

1. 한국의 르네상스인 석주명(윤용택)/공통(1학기)

이름 한건희 등록일 20.05.12 조회수 57

     나는 훗날 나비학자, 곤충학 교수가 되고 싶다. 유치원 때부터 푹 빠진 나비에게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한 나는, 자연스레 석주명 박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많은 조사를 해보며 나도 석주명 박사와 비슷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10년간 나비를 따라다니며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바로 나비 연구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석주명 박사에 대한 정보를 얻었었는데, 어머니께서 책 읽기를 권유해주신 덕분에 이 책을 접할 수 있었고 나는 매우 즐겁게 읽게 되었다. 사실 접류에 관한 인터넷 자료 중에는 사실이 10%도 안 담겨있다고 느껴져서 항상 꺼려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게 되어 그냥 모든 인터넷 자료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다. 역시 책에 호평이 달리는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정말 흥미롭게 읽었던 이유는, '나비박사'로만 자 알려진 석주명 박사의 이면들을 매우 잘 나타낸 책이기 때문이다흔히 한국산 접류의 분류학 부분에서 활약했다고 알려진 석주명 박사는 제주학에스페란토 등의 분야에서도 많은 연구를 했다인터넷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내용들이다이 책에서 내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정말 많은데그중 몇 가지를 이 독서감상문을 통해 공유해보고 싶다.

     이 책은 철학도 윤용택 선생님이 석주명 박사를 제 3자 입장에서 관찰하여 쓴 책으로나비 분야 외에 석주명 박사가 연구했던 것을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그 중 제일 흥미롭게 읽은 분야는 바로 '제주학분야인 것 같다석주명 박사가 살았던 일제강점기~한국전쟁 시기에는 제주 사람들이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이러한 제주도의 특별한 문화와 사투리에 관심을 처음 갖고 심도 있게 연구한 사람이 석주명 박사이다.제주에 오랫동안 거주하며 제주 사람들의 언어와 문화를 자료화하였는데제주 사람이 아니지만 제주에 대해 제일 잘 아는 사람으로 알려졌다고 한다제주의 사람들뿐만 아니라제주의 한라산 일대에 사는 나비들까지 모두 조사하여 제주산 나비에 관한 책을 냈다석주명 박사가 전공인 곤충학 이외에도인문학사회학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탐구하였다는 것이다석주명 박사의 제주도 사랑으로 인해 '제주학 연구의 선구자'라는 별칭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이를 통해 '학문 융합'의 선구자임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신기했던 사실은바로 석주명 박사가 '에스페란토라는 세계적 언어의 실용화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는 것이다에스페란토란 과학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전 세계적 언어인데이가 학자들 사이에서 소통이 용이하다는 점평화주의적인 세계언어라는 점 등 다양한 장점을 생각하여 언어 실용화를 하는데 불후의 업적을 남겼다에스페란토를 남들이 알기 쉽게 정리하여 책을 냈으며이는 세계 여러 학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이러한 석주명박사 의 업적을 통해 석주명 박사가 세계주의자이자 평화주의자였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석주명 박사를 '나비 분류학의 선구자'로만 알고 있었는데, '제주학' '에스페란토등 다양한 인문학 관련 분야에서도 활약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사실 나는 인문학이나 사회학에 관심이 별로 없었고과학 분야만 연구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그러나나의 롤모델인 석주명 박사가 학문 융합을 통해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한 것을 보고나도 나비를 연구하면서 인문학에 발을 디뎌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결국 과학 분야의 탐구를 통해 인류학을 발전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그것이 옳은 길일지도 모른다.

     석주명 박사의 일생을 점점 더 자세히 알아가며, 나는 감동과 존경의 마음도 얻게 되었지만, 약간의 두려움과 긴장도 얻게 되었다. 나도 나비 연구의 길을 걸을 것이지만, 석주명 박사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석주명 박사가 연구한 나비 분야에 대해서만 생각해보면, 석주명 시대에는 한국 곤충 분류학이 확립되어가는 시대였고, 접류 분야에 석주명 박사가 유일했기에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1세기부터는 분류학을 넘어서 생태학까지 많은 학자들이 밝히는 일을 하였고, 현재는 한국산 왕줄나비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나비의 생태가 밝혀진 상태이다. 만약 내가 나비학자가 되면, 나비의 어떠한 부분을 연구해야할지 깊이 고민되는 계기가 되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학자들을 보면 눈에 띄는 공통점이 모두 한 분야의 선구자,  '최초'로 무언가를 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석주명 박사의 연구에 대해 더 알게 되니, 나도 자연계에만 한정되지 않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보며, 내 분야를 찾아 '선구자'가 되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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