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부 : <민아, 태현, 담인> / 8시45분 정도에 명상 시작

안녕하세요. 2-4반 부실장 000입니다.

오늘은 14페이지 ‘마음의 허용량’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현대인의 다섯 명 중 한명은 우울증이나 조현병(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 병이 생기는 데에는 많은 요인이 있을 텐데 그중 하나를 ‘불안에 의해 생각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이 마음의 병을 유발하는 것일까요?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진들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161명과 건강한 사람 110명을 대상으로 각 그룹 사람들의 사고 차이와 그 요인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그룹이 건강한 그룹보다 ‘갈등’을 품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갈등이란 쉽게 말해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감’을 뜻합니다. 

건강한 그룹의 경우 34.5%가 갈등을 품고 있는 반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그룹은 68.3%로 건강한 그룹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사람이 갈등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우울증을 앓고 있는 그룹 중 갈등을 품고 있는 사람의 86%는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차이가 정신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바램’이 있습니다. 다만 ‘이랬으면 좋겠다’, ‘이렇게 돼야 돼’와 같은 생각은 성장 배경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왜 그런 바램을 갖게 됐는지, 자신이 어떤 바램을 갖고 있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은 불안의 크기를 알려주는 일종의 ‘바로미터(사물의 수준이나 상태를 아는 기준이 되는 것)’가 되기도 합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마음속에 품고 있는 불안이 클수록 바램도 커지는데 이 때문에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큰 괴리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괴리감이 커질수록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에 더욱더 지배되기 쉽습니다. 여러분은 평소 스스로나 타인에게 ‘~해야돼’,‘~여야 돼’라는 말을 자주 하고 있지는 않는가요? ‘~해야 한다’는 말은 이상적인 기준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방증으로 이런 말을 자주 쓴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불안이 커지면 ‘자동적 사고’라는 착각에서 비롯된 상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인과 사소한 말다툼이 있을 땐 ‘나는 잘 지내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라고 생각하거나, ‘내 톡에 답장해 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네. 난 왕따야’라는 식으로 사실을 확대 해석하고 상상 속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일단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렇군’하며 편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환경이나 타인을 바꾸려고 하는데 나 아닌 바깥세상을 바꾸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바뀌지 않는 것을 바꾸려고 하면 내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훨씬 쉽고 현실적입니다,

불안의 메커니즘이나 대처 방법을 모르면 불안은 점점 더 커지게 되고, 어떤 일을 할 때 두려워하거나 거절하거나 공격적이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뇌는 우수합니다. ‘그렇군, 이런 이유로 마음의 변화가 생겨나는 거구나’ 하고 이해하면 어느 정도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성을 담당하는 뇌를 활성화시켜 감정을 담당하는 뇌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마음의 허용량이 늘어납니다. 자신의 스트레스 상태도 파악할 수 있어 필요 이상으로 생각하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이상과 기준을 버리는 것은 쉽지 않으니 먼저 “그런 거구나”라며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해 봅시다.

이는 세상뿐 아니라 타인과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의 차이, 행동원리와 메커니즘의 차이를 인정하면 용서하지 못 할 일은 줄어듭니다.

오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것은 무엇이였나요? 들었던 내용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한 명상록 이야기는 익산고 홈페이지- 학생마당- 명상실에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