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아침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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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 | 등록일 | 26.03.12 | 조회수 | 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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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아침 이야기
아침 일찍 출근해 교내를 한 바퀴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학생들이 모두 등교하기 전이라 학교는 조용했고, 복도에는 아침 공기처럼 잔잔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복도를 지나가는데 갑자기 불이 하나둘 켜집니다. 가까이 가 보니 2학년 한 남학생이 복도 전등을 켜고 있었습니다.
“왜 불을 켜고 있니?” 하고 물었더니 학생이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들이 밝은 데로 등교하면 기분 좋잖아요.”
혹시 누가 시켰나 싶어 다시 물었습니다. “누가 시킨 거야?”
그러자 학생은 고개를 저으며 말합니다.
“아니요. 그냥 제가 좋아서 하는 거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친구들과 선배들, 후배들이 조금 더 밝은 학교에서 하루를 시작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조용히 복도 불을 켜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학교라는 곳은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의 작은 마음과 행동으로 조금 더 따뜻해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학생에게 말했습니다.
“멋지다. 그리고 고맙다.”
오늘 아침 학교 복도는 전등 때문만이 아니라 그 학생의 마음 덕분에 더 밝아진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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