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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학생들의 특별했던 교류
작성자 영선중 등록일 17.08.17 조회수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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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설렘 속에서의 첫 만남
null지난 8월4일부터 8월9일까지 일본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을 하고 왔다. 어쩌면 나중에도 갈 기회가 없을 수도 있는 이시카와 현을 방문했는데, 일본이 처음 이였던 나에게는 이시카와 현이 일본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8월4일 금요일,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고마츠 공항으로 향할 때는 정말 이시카와 현이라는 곳에 대해 궁금하고 설레었다. 고마츠 공항에서 내린 순간 우리를 맞이 해준 건 이시카와 현청에서 나오신 야쓰무라상과 강민정 통역사분 그리고 일본 특유의 습한 공기였다. 공항에서 나와 이시카와 현청을 방문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타는데 버스의 문이 우리나라와 반대로 되어있어서 신기했다. 버스에 타보니 운전석도 반대, 차선도 우리나라와 반대였다. 현청에 도착해 도시락을 먹고 현지사님과 대화도 나누었다. 신기하게도 현지사님은 진안홍삼을 정말 좋아하셨는데, 우리한테도 홍삼을 꼭 챙겨먹으라는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으셨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우리는 일본의 3대 정원중 하나인 겐로쿠엔에 갔다.

null겐로쿠엔에서는 분수가 제일 신기했는데, 인공적인 분수가 아니라, 자연적인 수압을 이용한 분수여서 물을 공급받는 연못의 수위에 따라 분수의 높이가 변한다고 한다. 일본의 3대 정원인 만큼 정말 예뻤던 정원 이였던 것 같다. 겐로쿠엔을 둘러보고 나서 이시카와 현립 역사박물관과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으로 갔다. 이시카와 현립역사박물관은 붉은 벽돌 건물이 가장 인상 깊었다. 역사적 건축물을 보존함과 동시에 박물관으로 재이용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어 국가 중요문화재로도 지정되었다고 한다.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은 ‘정원처럼 편안하게 주민들과 어울리는 미술관’이라는 지향점처럼 다가가기 쉽고 재미있었다. 그중에서도 청록색, 심홍색, 노란색 유리의 조합과 환경의 변화 및 보는 이의 움직임에 따라 색의풍경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야외 설치물이 가장 재미있었다.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은 2004년 개관한 이후 목표 관람객 연 30만명을 훨씬 넘는 150만명을 모으며 일본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모든 관람을 마치고 홈스테이 대면식을 하기 위해 이동했다.

null식당에 들어가니 홈스테이들이 먼저 계셨다. 그때부터는 진짜 걱정 반, 설렘 반 이였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홈스테이를 하려니 걱정은 사라졌다. 일본어가 서툰 우리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셨고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다. 대면식이 끝나고 우리 홈스테이는 바로 온천으로 향하였다. 바로 온천에 간다는 게 조금 부끄러웠지만 새벽 일찍 일어나 한국에서 출발해 몸이 피곤했었던 지라, 온천이 반가웠다. 온천이 끝나고 집으로 가면서 홈스테이 엄마께서 자신이 가족을 직접 그리고 서툰 한국말로 소개를 써놓은 종이 한 장을 건네주었다. 우리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신다는 걸 느꼈고,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다. 집에 도착해 홈스테이 엄마께서는 피곤하니 일찍 자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노노짱이랑 아이코짱이랑 늦게까지 카드게임을 하며 놀았고 정말 빨리 친해졌다.






홈스테이와의 추억 만들기
nullnull8월 5일 토요일, 어제 저녁 늦게까지 카드게임을 했던지라 우리는 노노짱이랑 아이코짱이랑 함께 아침9시가 넘어서 일어났다. 우리는 서둘러 준비를 하고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모른 채 차에 올라타 이동했다. 가면서 바다도 보고 마트에 들려 간식거리도 샀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시라카와고와 고카야마 역사 마을이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의 가옥과 생활풍습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영화 ‘너의 이름은’의 배경장소가 되었던 곳이라고도 한다. 마을전체를 천천히 둘러 보고나서 집으로 돌아와 타코야끼를 만들어 먹었다. 타코야끼는 한국에서 자주 먹어봤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 건 처음이여서 신기했다. 만드는 건 생각보다 간편했고 재밌었다.이른 저녁을 먹고 나서 홈스테이 엄마께서는 불꽃놀이를 보러 갈 것이라고 했다. 가나자와시에서 일 년에 두 번밖에 열리지 않는 큰 축제이지만 운 좋게도 마침 오늘이 그날 이였던 것이다.한국에서도 불꽃놀이는 몇 번 본적은 있지만, 이렇게나 규모가 큰 불꽃놀이는 처음이었다. 쉴 새 없이 눈앞에는 멋진 광경들이 펼쳐졌고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중간에는 후코짱과 포장마차 음식을 사러 갔는데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건 또 처음봤다. 불꽃놀이는 늦게 끝났고 우리는 서둘러 집으로 향하였다. 집에 돌아와 그날 저녁도 역시 다 같이 셀카를 찍으며 모두 다 늦게 잠들었다.






아쉬움, 그리고 또 다른 설렘
null8월 6일 일요일, 이날도 아침 늦게 일어났다. 마지막 날이라는 게 실감나지 않았다. 홈스테이 엄마께서는 가나자와역 주변 쇼핑몰에서 쇼핑을 할 거라고 하셨다. 짐을 다 챙겨 내려가자 진짜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이였지만 우리를 따뜻하게 대해주신 홈스테이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가나자와 역 주변에서 쇼핑을 마치고 역을 둘러본 후 모이기로 한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로비에는 이미 다른 홈스테이 분들도 와있으셨다. 밖에서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우리는 작별인사를 하며 홈스테이와 헤어졌다.
그리고나서 가나자와 금박 문화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가나자와 금박 문화 박물관에서는 젓가락에 금박 또는 은박을 붙이는 체험을 했다. 생각보다 금박이 잘 찢어지거나 떨어져서 붙이기 어려웠다. 체험이 끝나고 나서 우리는 식용 금박을 올려낸 금박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금박은 아무 맛도 나지 않았지만 먹을 때의 식감은 좋았던 것 같다. 금박공예체험을 마무리 하고 저녁으로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를 먹으러 갔다. 야끼소바는 처음 이였지만 오코노미야끼는 먹은 적이 있었던 것 같았다. 야끼소바가 정말 맛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푹쉬고 온천에 다녀와 일찍 잤다.



이시카와현 곳곳을 구경하다.
null 8월 7일 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노토지마수족관으로 향하였다. 노토지마 수족관에는 성장하면 10m가 넘는 세계 최대의 어류인 고래상어관이 있다. 고래상어는 태어나서 처음 보았는데,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다. 또 바다표범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체험이 있었는데, 실제로 만져보니 느낌이 되게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다 같이 돌고래 강치 쇼를 관람했는데, 돌고래가 진짜 똑똑한 것 같았다. 돌고래들과 조련사의 호흡이 척척 맞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돌고래 강치 쇼가 끝나고 버스를 타고 이동해 우동을 먹고, 묘우죠우지 사찰로 향하였다. 묘우죠우지 사찰은 원래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지금은 중요문화재로만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오층탑은 호쿠리쿠지방에서 유일한 목조 오층탑으로, 상수리나무 지붕으로 된 오층탑은 일본 전국에서 이 탑 하나 밖에 없다고 한다. 사찰을 둘러보고 우리는 치리하마 나기사 드라이브웨이로 이동했다. 치리하마 나기사 드라이브웨이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모래사장이라고 한다. 해안의 모래가 매우 곱고, 모래사장이 단단히 굳혀져 있기 때문에 자동차의 주행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바다 구경을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스시야끼니꾸 뷔페로 이동했다. 뷔페에서는 스시를 정말 배터질 정도로 많이 먹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내일 있을 학교교류 프로그램을 연습하고 온천에 갔다 와 푹 잤다.




쯔루기중학교와의첫 만남과 교류
null8월 8일 월요일, 쯔루기 중학교와 학교 교류프로그램이 있는 날인만큼 아침부터 걱정 반, 설렘 반이였다. 태풍 때문에 날씨는 안 좋았지만 쯔루기 중학교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까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학교를 둘러보면서 관악부, 유도부, 다도부도 구경했다. 학교교류프로그램때는 우리가 부족한 점이나 서툰점이 있어도 쯔루기 중학교 친구들이 열심히 호응해주었다. 다시 한 번 쯔루기 중학교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무사히 학교교류프로그램은 끝났지만 날씨 때문에 오후 일정이 변경되었다. 교토에 들러 금각사를 구경하고 오사카로 이동하려던 본래의 계획에서 교토에 들리지 않고 바로 오사카로 가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오사카로 이동하는 동안 시간이 오래 걸려 힘들었지만 가는 동안 열심히 수다를 떨어 지루하지는 않았다. 오사카에 있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늦은 저녁을 먹고 방으로 올라가 쉬었다.


잊지 못할 일본에서의 경험

8월 9일 수요일, 이날도 아침 일찍 일어나 공항으로 이동했다. 오후12시 25분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무사히 잘 도착했다. 일본에 함께 간 15명 모두가 아무 탈 없이 한국에 도착해 다행이라 생각하고 일본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한국에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 걱정해 주며 연락을 해준 우리 홈스테이뿐만 아니라 모든 홈스테이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긴 시간은 아니었어도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이였고 나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 그리고 인솔해 주신 선생님, 같이 간 친구들 모두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영선중학교 2학년 류ㅇ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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