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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속에 피어난 협동과 행복
작성자 이재환 등록일 13.10.15 조회수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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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협동! 이 두 단어는 마치 물과 기름을 연상시킨다. 아무리 섞어놓아도 이내 분리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커다란 벽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 영선중학교 2학년 1반은 2학기 1차 고사를 통해 이 거대한 벽을 허물었다.

시험을 앞둔 어느 날, 긴장과 스트레스로 모든 학생들이 예민할 때에 우리 반은 달랐다. 담임선생님의 아이디어로 1학기 때부터 시작한 ‘마법 노트’와 친구들과의 ‘협동 프로젝트’ 때문이다. 각 과목별 담당자를 정해 친구들에게 교과 내용을 가르쳐주고, 요점 정리까지 공유하는 협동을 보여준 우리 반. 과목을 맡았던 친구들은 자신에게 투자해야할 시간을 쪼개어 우리 반을 위해서 투자해야 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절대 아까운 시간이 아니다. 상대방을 가르치면서 더 많이 배우게 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내용을 배우는 친구들은 평소 놓쳤던 부분을 다시 상기시키고, 부족했던 부분은 스스로 학습하여 채우게 된다. 또한 어떤 문제들이 출제될지 예상해보고 서로에게 문제도 내주면서 친구들과의 친밀도는 더욱 높아졌다.

드디어 찾아온 시험 당일, 시험 바로 직전까지도 친구들의 손에는 우리 반 만의 마법노트가 쥐여져 있다. 그리고 서로를 응원해준다. “얘들아 시험 잘 봐.” “우리 반이 또 1등해야지.” 사소한 말이지만 긴장을 풀어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시험을 잘 치룰 것 같은 자신감마저 든다. ‘딩동 댕동’ 시험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저마다 아쉬워하고, 기뻐하는 표정들, 그리고 그 옆에서 같이 아쉬워해주고 기뻐해주는 친구들. 이런 모습 속에서 우리 반은 ‘시험’이라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에는 맛보지 못했던 협동심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친구란, 내가 이겨야할 경쟁 상대이기 이전에, 서로 도와주고 챙겨줘야 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시험을 통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우리 반, 앞으로 찾아올 힘들고 어려운 상황도 협동으로 이겨내리라 굳게 믿는다.

전라북도 학생기자단 영선중학교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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