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으로 따뜻한 나눔 실천한 사례부터 SNS/메타버스 활용한 참신한 아이디어 돋보여
24년 동안 총 14만 명 참여, 총 6,300건이 우수 사례로 선정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이사장 민기식)은 19일, 한국중등교장협의회와 공동으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제24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4회를 맞이한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우리 사회를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을 발굴해 격려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자원봉사자 시상 프로그램이다.
올해 시상식에는 40팀의 장관상, 금상, 은상 수상자 학생과 지도교사 등 5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수상자 간 봉사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총 366건, 846명의 청소년 봉사자들의 응모 신청서가 접수됐으며, 서류 심사와 면접 등 3단계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장관상 6건, 금상 4건, 은상 30건, 동상 40건, 장려상 68건 등 총 148건의 우수 사례가 선정됐다.
영예의 장관상과 금상에는 ▲교육부 장관상 김태은 양(충렬여자고등학교, 18), 황승민 양(대전송촌중학교, 15), ▲보건복지부 장관상 정희준 군(신서중학교, 15), 김나령 양(청주외국어고등학교, 18), ▲여성가족부 장관상 김 니키타 군(KIM NIKITA)(안산국제비즈니스 고등학교, 18), 허요셉 군(춘천고등학교, 17), ▲금상 권도우 양(19), 황현 군(세인고등학교, 18), 김예림 양(별가람고등학교, 18), ‘아카던트’(목암중학교 김현우 군 외 19명) 등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재능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사례를 비롯해, 대면 활동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SNS와 메타버스 등 온라인을 적극 활용해 봉사활동의 영역을 넓힌 사례까지 청소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례가 많았다.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충렬여자고등학교 김태은 양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창의적인 환경교육 봉사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환경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김태은 양은 ‘씨앗엽서’를 제작해 초등학생 멘티들에게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재생종이 엽서에 환경 관련 내용을 쓰고 씨앗을 넣은 씨앗엽서는 물을 주면 엽서 속 씨앗이 상추 등 식물로 자라 멘티들이 환경 감수성을 키우도록 돕는다. 친구들과 함께 기획한 씨앗엽서 활동은 동참하는 이들이 늘어 2021년 35명의 멘토가 올해는 76명으로, 멘티 역시 129명에서 291명으로 확대돼 운영 중이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김태은 양의 고민과 실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통영 해안의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과 SNS 홍보 활동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김나령 양(청주외국어고등학교, 18)은 초등학생 시절 지역아동센터에서 멘토 선생님을 만나면서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원하던 고등학교에 입학한 경험이 있다. 학습 멘토링의 중요성을 알기에 지역아동센터에 멘토로 지원해 학습 지도 봉사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는 도움을 받던 멘티에서 도움을 주는 멘토로 역할이 바뀐 사례로 봉사활동의 선순환을 보여준 우수 사례로 꼽혔다.
금상을 수상한 황현 군(세인고등학교, 18)은 드론 조종에 특기를 가지고 있는 학생으로 드론 수색 활동에 참여해 지역의 산과 하천의 위험 요소들을 탐색하는 드론 세이프가드 동아리를 조직했다. 이후 월출산 국립공원의 산불감시 및 홍보활동 봉사단으로도 참여해 등산객들의 안전을 지켰으며, 다양한 월출산의 모습을 촬영해 홍보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본인의 흥미와 재능을 봉사활동에 접목한 좋은 사례로 뽑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장관상과 금상 수상자에게는 메달과 상장, 장학금 200만 원, 은상 수상자에게는 메달과 상장, 장학금 100만 원이 각각 부상으로 수여됐다. 장학금과는 별도로 장관상과 금상 수상자는 수상자가 지정하는 비영리단체에 100만 원을 기부할 수 있다.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은 “매년 주도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신선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든 참가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사회 곳곳에서 따뜻한 나눔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청소년을 발굴하고 격려해 청소년 자원봉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국내에서는 1999년 처음 개최된 이래로 24년 동안 총 14만 명이 넘는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3만6,000여 건의 다양한 자원봉사활동 사례가 응모됐으며, 이 중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나눔 가치를 실현한 총 6,300건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올해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수상작 40여 편은 서울 역삼동 푸르덴셜타워 로비에 오는 26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