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통합기행 통영통기 이야기 보따리 두 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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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혜응 | 등록일 | 25.06.27 | 조회수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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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통(영)통(기)'의 핵심 활동은 '포토 에세이'이다. 하루 동안 활동하면서 찍은 사진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짧은 글을 쓴다. 매일 저녁 식사 후 모여 공유하고 소감을 나누었다. 첫날 결과물을 소개합니다!
1. 조OO
보름 전 즈음, 지나는 길목에서 스친 가게의 쑥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무심코 뱉은 말을 그는 기억하고 있었다. 장거리 운전에 피곤하진 않을까 싶어서 다음에 먹어도 된다고 손사레 치자 “괜찮다”며 “오늘이 기회”라고 했다. 왔던 길을 돌아 기어코 둘이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오늘 시장에서 사온 간식을 내놓는 그의 동작이 분주하다. 삼색 꿀떡이 접시 가운데 소복하게 쌓여 있고 그 주변으로 한 입에 먹기 좋게 썰은 팥시루 떡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그의 정성을 일곱이서 ‘함께’ 먹고는 든든해져 가파른 동피랑 언덕을 쉬이 오른다. 벽화를 보고 나는 ‘함께’ 산다는 것을 떠올린다. 세심하고 다정한 그와 함께 살아갈 생각에 안심이 된다. 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 볼 그 날, 그는 통영의 밤을 어떻게 추억할까? 분무기에서 뿌려지는 것만 같은 비를 맞으며 그와 맺은 약속을, 지키고 싶은 밤이다.
2. 양OO
3. 송OO
동피랑을 걸으며 눈에 들어온 시이다. 요즘들어 사람들은 남을 위해 사는 것 같다는 걸 느꼈다. 여기서 남을 위한다는 건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많이 신경 쓴다는 의미이다. 사실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이나 좋아했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남들이 보기에 멋져 보이는 것들이나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좋아하는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잊혀지는 게 생각보다 무서운 일이라는 걸 느꼈다. 남들에게 내가 잊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자주 든다.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참 좋아하나 보다.
6. 고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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