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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하는 인문학캠프가 열립니다.
작성자 박상옥 등록일 19.11.05 조회수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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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주는 가장 큰 효과는 무엇일까? 어떤 작품은 마음에 얼룩을 남겨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다. 어릴 때일수록 더욱 그렇다. 우리는 그 경험을 일컬어 `감동`이라고 부른다. 작품을 통한 감동은 다른 말로 공감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감의 예술, 그게 바로 감동의 핵심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좋은 예술은 공감을 가져다준다고 말한 바 있다. 공감을 뜻하는 `compathy` 어원은 고통을 뜻하는 `pathos`에서 기원했다. 행복의 공감은 비교적 쉽다. 진정한 공감은 타인의 고통마저 함께 느낄 때 비로소 전달된다. 고통을 함께 느낀다는 것은 매우 수준 높은 감수성을 의미한다. 공감을 만들어내는 것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감동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 않다. 작품과 공감, 독자의 공감 사이에는 인간만이 지닌 매우 놀라운 상호 작용이 자리 잡고 있다. 공감도 학습이고, 능력인 셈이다 (강유정 평론가의 글 중에서)”

영화로 하는 인문학 캠프는 다른 이름으로 시네필(cinema + philosphy)캠프라고 부르자. 영화는 이미지 텍스트(한 덩어리의 글)이다. 좋은 영화는 삶의 본질, 재미를 넘어서 사랑, 삶과 죽음, 구원, 역사, 미래 등 우리가 지금 고민하는 모든 것들이 담겨있다.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현실 너머의 것을 꿈꾸고, 또 불편하지만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멜로 영화는 사랑의 욕망을, 남성적인 육체에 대한 욕망은 액션 영화로 나타난다. 어떤 영화가 흥행을 하는 것일까? 그 영화가 우리 시대의 욕망과 공동의 트라우마를 건드릴 때 엄청난 흥행을 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내가 어떤 영화의 어떤 장면에 감동을 받았다면 왜 그랬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상은 이번 캠프에 대한 거창한 이야기다. 이제 소박하고 현실적인 우리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 하자. 우리의 목표는 영화가 끝난 뒤 긴 수다를 떠는 경험에 있다. 영화 평론의 90%는 영화관에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에서, 나머지 10%는 화장실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재밌다아니면 쓰레기야같은 말이면 끝난다. 우리는 이번에 이것보다는 조금 더 긴 평론을 해보려고 한다. 예를들면 재밌다에서 개재밌다, ‘어떤 장면이 개재밌다에서 그 장면이 왜 개재밌었냐하면 ..’ 이런 식이다. 그래서 영화는 최소한의 편수를 선정하고(최대 4편 정도면 적당하리라) 수다 시간은 최대한 길게 갖는 캠프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가 끝나고 난 후 글이나 말로 해보는 것은 영화를 두 번 보는 효과, 깊이 있게 보는 효과가 나온다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말씀을 믿고 수다를 잘 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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