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공동체 구성원님들께 드립니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위드 코로나는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전문가들은 ‘공생’(synbiosis)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습니다. 독감처럼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위드 코로나로 표현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조차 코로나 ‘종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점, 더 정확하게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는 위드 코로나 시기에도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면역체계를 꾸준히 강화해 나가야만 합니다. 아이들도 코로나-19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비록 치명률은 낮다고 하나, 문제는 아이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자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높은 활동량을 고려한다면 우리는 아이들을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밀집도와 밀폐도가 높은 공간’에서 특히 더 감염률이 높습니다.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이 점을 거듭 지도하여 아이들의 의식과 일상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생하는 상황으로 접어든 우리에게 ‘코로나 전’(Pre-Corona) 상황으로의 복귀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어찌 보면 우리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나왔던 ‘새로운 규준’(new normal) 안에서 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와 가정은 방역 기준을 지키는 데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생활 공간을 주기적으로 철저하게 환기(특히 자연 환기)해야 하고, 아이들의 면역계를 강화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만성 감염병 비상사태의 시대에 아이들을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게 하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생물학적 면역력뿐만 아니라 정신적 면역력 강화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지나친 두려움, 즉 공포 바이러스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더 나아가 아이들 스스로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코로나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우리도 협력해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으로 무장하고 이를 실천해야 합니다. 전북교육청은 아이들과 교원·직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저는 교육감으로서 전라북도 교육공동체 구성원 여러분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2021.11.8. 전라북도교육감 김 승 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