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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나와라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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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마음(이야기 오사랑 / 작사,곡 노남숙)
작성자 마령초 등록일 25.10.30 조회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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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마음1.wav (16.38MB) (다운횟수:2)

2학년 사랑이는 전학 온 첫날 학교 버스를 타지 못해 결석을 했었다.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첫 날부터 버스를 타지 못했다는 소리를 듣고 내심 걱정이 됐다. 다행히 다음날부터는 버스를 타고 학교에 오기 시작했다. 행동이 차분한 사랑이는 말수는 적었지만 눈으로는 부지런히 친구들을 살피면서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어느 날 문 밖에서 살피기만 하는 사랑이의 손을 잡고 1학년 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너도 들어가도 되는 곳이야~”

선생님 손에 이끌려 교장실에 들어 온 사랑이는 말없이 교장실에 있는 친구들과 교장실을 둘러보더니 배시시 웃다가 조용히 나갔다. 그 후로도 몇 번 교장실에 와서 노래 부르는 친구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사랑이가 어느 날 조용히 물었다.

정말 이야기를 하면 노래가 돼요?”

~ 사랑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있어?”

. 그런데 다음에 올게요

한동안 뜸을 들인 후 사랑이가 들려준 이야기는 옛날에 키우던 도마뱀 개코의 이야기였다. 오빠가 원해서 키웠는데 잘 못 키워서 지금은 없는 개코와의 추억 이야기였다. 개코에게 물린 후 무서워서 정을 맘껏 못 누렸던 것 같았다.

개코가 사랑이를 왜 물었을까?”

개코가 머리 만지는 걸 싫어하거든요? 그걸 몰랐어요

그럼 다른 곳은 만져도 돼?”

. 그래서 등이나 꼬리를 쓰다듬어 줘요. 부드럽게요

~ 그렇구나. 그렇게 하니 안 물었어?”

개코 이야기가 사랑의 표현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꼬리를 세우는 걸 반갑게 생각하는 강아지와 공격으로 생각하는 고양이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은 자기가 주고 싶은 걸 주는 게 아닌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잘 살피면서 주는 것이라고 말해줬더니 자기는 피곤한 엄마를 위해 집안일을 한다고 했다.

정말? 네가 집안일을 한다고? 대단한데? 그럼 아빠를 위해서는?”

아빠가 설교 준비를 하시거든요? 연습도 하시고요? 그러면 조용히 기달려요

그래~ 사랑이가 원래 아빠랑 하고 싶은 건 뭔데?”

저는 아빠랑 드라이브하고 싶어요.”

엄마랑 아빠랑 놀기도 하고 드라이브도 하고 싶지만 엄마 아빠에게 필요한 게 뭔지 생각하고 그 마음을 내는 것이 사랑이란 걸 사랑이는 벌써 이해하고 있었다. 아마 사랑이 엄마 아빠는 일도 해야 하고 설교 준비도 해야 하지만 사랑이에게 필요한 게 뭔지 아시고 사랑이와 노는 시간을 내고 계시지 않을까? 참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 사랑이의 마음이다~^^

 

 

<사랑의 마음>

 

누구에게나 있어 그들만의 사랑의 마음

자세히 보면 알게 돼 그들만의 사랑의 마음

 

가만히 등을 스다듬어 주는 것 

개코와 나누는 사랑의 마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하는 것 

지친 엄마와 나누는 사랑의 마음

설교 준비가 끝나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것도

사랑이가 아빠와 나누는 사랑의 마음

 

누구에게나 있어 그들만의 사랑의 마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알게 돼 그들만의 사랑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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