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로고이미지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세상에 의미 없는 일은 없다! [진로 고민은 처음이라]
작성자 이진원 등록일 23.02.01 조회수 47

- 융합형 직업
- SWOT 분석
- 나비효과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든 십대들에게 진로는 또 다른 걱정거리다. 이에 미래가 막막한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진로 고민에 대한 조언’을 소개한다.  

융합형 직업 
근래 자주 쓰이는 ‘융합’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을 거야. 여러 가지가 어울려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인데, 물리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야. 물리학의 출발점인 수학에서는 융합의 결과를 일으키는 방법을 조합과 순열로 표현하기도 해. 

직업의 세계가 갈수록 세분화하고 전문화됨에 따라 새로운 융합형 직업이 생길 수 있을 거야. 예를 들면,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공급받기 위해 선호하는 과수원과 농장에 직접 주문하여 생산하는 트렌드가 요리사와 결합하여 ‘요리사 농부’라는 직업이 생기는 거지. 

선생님께 문이과 통합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거야. 그리고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이란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어. 

문과와 이과로 양분되는 현상을 없애고, 수학이 싫어 문과로 진학하는 기피 현상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로 문이과 통합 정책이 생겨났어. 중학생에게는 자유학년제(자유학기제), 고등학생에게는 고교학점제가 생기면서 진로 선택권이 더 넓어지고 있어. 

특히 고교학점제는 2025년에 전면 실시될 예정인데, 진로가 설정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차이가 더욱 드러날 수밖에 없을 거야. 입시에만 초점을 맞춘 획일화된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생의 관심에 따른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제도니까. 

즉, 고등학교에서 하는 공부는 대학 진학만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연계성을 가지게 된 것이기 때문에, 너희들의 진로를 이루기 위해 어떤 과목을 더 들으면 좋을지 고민해 보면 좋을 듯해. 

SWOT 분석 
대학교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들어 봤을 거야. 전공 외에 듣고 싶은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데, 난 비싼 등록금이 아까워서 여러 전공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나. 그러던 중 경영학 수업을 들었고, 그때 SWOT 분석에 대해 알게 됐어. 

SWOT 분석은 스탠퍼드 대학의 앨버트 험프리 박사가 500대 기업들을 연구하면서 얻은 결과인데,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의 각 앞 글자를 따서 SWOT라는 단어로 만든 거야. 

이는 강점과 약점을 발견하고, 자신을 둘러싼 외부 환경을 분석해서 기회와 위협을 찾아낸 다음,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며, 기회는 활용하고 위협은 회피하는 경영학의 마케팅 전략 방법이지. 이러한 방법은 진로를 설정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표를 그려서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은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어.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우리가 지금 알고 이해하는 모든 것에 한정돼 있지만, 상상력은 온 세상을 포용하며 그 모든 것은 우리가 앞으로 알고 이해하는 무언가가 될 것이다.” 

대학에서 근무하다 보면, 학과의 통폐합이 종종 일어나. 학생들의 지원이 적은 학과나, 학과를 졸업한 후에도 사회적으로 큰 수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전공들이 다른 학과와 합쳐지는 경우야. 하지만 어떤 전공이든 쓸모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종합적으로 사고하기 위해서는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야. 

그리고 대학에서도 다양한 학문을 전공한 사람들이 모여 공부할 수 있도록 융합대학원, 기술경영대학원 등이 등장하고 있어. 이런 걸 살펴보면, 앞으로는 점차 전공이나 학문 간의 경계가 크게 의미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지. 

나비효과 
가끔 ‘나비효과’ 이야기가 떠올라. MIT 대학의 기상학과 로렌츠 교수는 바람의 경로를 그래프로 그리기 위해 기온과 기압에 관한 방정식 등 12개 방정식을 프로그래밍한 적이 있어. 그는 계산 속도를 빠르게 하려고 소수점 여섯째 자리까지 입력해야 할 자료를 셋째 자리까지만 입력했어. 그러자 계산 결과가 엉망이 됐지. 

자료가 되는 수치의 차이는 고작 1000분의 1 정도 밖에 차이가 안 나지만, 반복 계산을 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점차 불어나 결국엔 바람의 방향이 걷잡을 수 없이 바뀌게 된 거야. 

사실 어렸을 때는 현재의 나를 예측할 수 없었어. 그땐 운 좋게도 지금 진로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중요한 선택의 상황이 닥치면 ‘이 선택이 지금 하는 일과 어떻게 융합될까?’하는 생각을 종종 해. 

물론 정확한 목적지를 두고 나아간다면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대략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어. 왜냐하면 둘러가더라도 비슷한 곳에 도착할 테니까 말이야. 지금 네가 하는 모든 것이 하나의 의미가 있을 테니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좋겠어! 

*자료 제공 |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 (정동완 외 4인 지음 / 미디어숲 만듦)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180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전글 [고1·2] 2024·2025 대입의 변수 '수능 최저 완화'…쉬워진 수능최저 전형
다음글 진로소식지 드림레터 2023년 1호